하늘로 보내는 편지

보고싶은 종규씨에게

선희가 | 2010-06-11 15:01:05

조회수 : 7,574

종규씨 나야 요며칠 날씨가 덥다못해 뜨거운것 같아
자기가 있는 천국에 날씨는 좋지?
난 날씨가 이래서 그런지 더더욱 지치고 기운이 너무없다
만사가 귀찮고 너무 힘들다.
자기가 너무 보고싶다.
보고싶은건 어쩔수가 없는 것 같아
항상 곁에 있는 것 같은데 ..................
어제는 소연이랑 미소야가서 저녁을 먹는데 자기생각에 냉모밀이 넘어가지가 않았는데
소연이 때문에 억지로 참고 먹었어.
뭘먹어도 자기랑 같이 먹었던건데 하며 생각나고
뭘봐도, 누굴만나도 온통 자기생각 뿐인 걸 나도 어쩔수가 없네..............
정말 미치게 보고싶다.
종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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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아니 미안해요 안녕하실리가 없겠지요?
    저는 7개월 전에 상처를 한 불행한 남자입니다.
    매일 매일 불행하신 분들?의 글들을 보면서 제가 제일 힘들고 외로운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님 께선 매일 매일 글을 올리시더군요....얼마나 보고싶고 힘들었으면....
    님의 마음 다는 알수 없지만 공감합니다.
    앞으로도 더 더 심할겁니다.
    많이 많이 보고싶고 괴롭고 힘들고 외롭고 만사가 귀찮고 사람들 만나기도 싫고 .....
    세상은 전과같이 아무일 없다는듯 흘러갑니다......
    오직 보고싶은 그 사람만 없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리란 말......  거짓말이에요.....
    저도 그럴줄알았는데..... 세월이 가면 갈 수록 더 더 더 생각이 나고 그립고 보고싶고...그래요
    언젠가 인터넷에 모 신문에 기고한 글을 읽었습니다.

    내용은 중년층 부부들.... 자신의 배우자가 어느날 죽는다....는 가정을 갖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런 물음으로 시작되는 글 이었는데요    나를 기준으로 가장 힘들고 괴롭고 아픈 죽음은?
    배우자의 죽음이래요    옛말에 부모느 죽었을때 산에 뭍고  자식은 죽었을때 가슴에 뭍는다고 했던가요?
    그 만큼 자식의 죽음이 부모의 죽음보다 더 아픔이 크다는 말 이겠지요.....
    하지만 그 글에서는 자식의 죽음보다 더 더 아프로 힘든게 배우자의 갑작스런 죽음이라고 ..아니 꼭
    갑작스럽지 않더라도 세상에는 준비하는 죽음이 없기에......그 이유로 몇가지 내용이 있었는데....
    그 글을 쓴사람의 말로는  사람의 마음을 통계에 적용하기는 아이러니 하지만  많은 연구와 함께....

    초면에....너무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군요 ...
    그래도  님께서 저의 글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슬픔과 외로움과 괴로움에서 잠시라도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심지어  저는  아주 나쁜 생각도 했습니다....    아이들 두고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가려고...... 몇번 시도에 다 실패했지만.......그 나쁜생각 때문에  또 다른 사람들이 저 땜에
    힘들어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 저도 모르게 감정 조절이 안되고 그 나쁜생각
    을 자주 자주 하게 됩니다.....

    어쩌면 저도 이글을 쓰면서 잠시나마  위로 아닌 위로를 받고싶은 마음에 이렇게 실례를 무릎쓰고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만약 불쾌 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억지로 잊으려 마시고 슬프면 울고 .............아니 또 끝내야 하는데  자꾸 잔소리를 하게되는군요...

    건강하셔서  하늘문에 오랬동안 님께서 올리신 글을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남기며
    이만 인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백청기 | 10-06-11 20:10 | 댓글달기
  • 선생님께서 쓰신 글 잘읽었습니다.
    정말 이글을 읽는 동안 잠시나마 위로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슬픔을 남들과 비교할수는 없지만 하늘문에 왔다갔다 하면서 종규씨보다 어린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가족들의 슬픔은 얼마나 더 클까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돌아서면 그런생각은 까마게 잊어버리고 나의 가슴만 다시 미어져 눈물만 흘림니다
    남들은 세월이 지나면 다 살수있다고 하지만 시간이 왜 이렇게 안가는지 미칠것만 같습니다.
    어느누구의 위안도 귀에는 하나도 안들리네요............
    그냥 저도 얼른 종규씨 옆으로만 가고 싶어요
    그러나 남아있는 가족에게 또 나같은 아픔을 줘서는 안되겠다 하는 생각에............
    모르겠어요 지금은 아무생각없이 그냥 멍하니 지낼 뿐이예요.
    선희가 | 10-06-12 12:07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