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는 편지

아빠의 목소리가 참 듣고 싶은 날들..

박신애 | 2013-03-07 09: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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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또 왔어요 ^^ 아빠 집에 계실 때 이렇게 편지를 쓸 걸. 이걸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그러나? (아빠 말투로) 생각해보면, 아빠 말투 참 특이했었어요. 엄마는 아빠가 경상도 말투 쓴다 하지만 내 귀에는 서울말로 들렸거든 생각해보니 서울말투 반, 경상도 말투 반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아빠 말투는 따로 있어요 ㅎㅎㅎ 안 까먹으려고 지금도 맨날 생각해요. 나 지금은 괜찮은데, 괜찮은 거 같다 가도 갑자기 가슴이 아파서 나도 모르게 눈물 뚝뚝 떨어져있고 그러다가 또 하하호호 웃고 그러네요 아직도 아빠가 없다는 게 실감이 안 나서... 어제도 아빠 핸드폰 꺼져있는거 알면서 자동응답 1번 누르고 아빠랑 통화하듯이 조잘조잘, 아빠 대답이랑 말투랑 목소리 상상하면서 조잘조잘 떠들었어요 평소에 전화를 그렇게 할 껄... 주변 사람들이 나보고 착한 딸이라고, 효녀라고 하는데 전혀 아닌 것 같아. ㅜㅜ 잉 아빠 보고싶다.. 화요일에 원식오빠가 엄마 언니 나 밥사줬는데 내가 회사가 멀어서 좀 늦을 것 같아서 언니한테 " 나 늦으면 먼저 먹고 있어~" 라니까 언니가 0.1초도 안기다리고 " 응 그럴게" 라잖아요 근데 아빠면 당연히 나 올때까지 기다렸다 먹어야한다며 엄마 언니 배고파도 기다리게 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빤 정말 그랬을거고... 아빠는 맛난 것만 보면 나만 생각했으니까 ㅎㅎ 잘 먹는 작은 딸 먹여야한다고 ㅎㅎ 이거 무라, 이것도 너 무라, 뽉아무라.. 오늘은 날씨도 우중충한데 나 좀 이제 덜 슬픈가봐 아니면 눈물이 안나오나? 어제 집에가는 택시에서도 아빠 생각 계속 나서 울었는데 이 글을 쓰는데 지금은 눈물이 안나네... 어제 TV에 남편이랑 사별하고 페루에서 봉사하는 할머니 나왔는데 7년? 전에 남편분이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할머니 울면서 이야기하는데... 엄마도 보고 울었어 그 할머니는 남편분하고 29년 같이 살았다던데 엄마는 30년 넘게 살았다고 막 울먹거리는거에요. 그래서 내가 옆에서 " 저 할머니는 아들 하나밖에 없는데 엄마는 딸이 둘이잖아~" 라고 농담 던지니까 엄마가 맞네~ 딸이 최고네~ 하면서 웃었어요 아빠 천국이 너무너무 좋아도 잠깐만 우리 신경써서 엄마 꿈에 나와서 아빠 잘 있다고 껄껄 웃어주고 농담좀 해주고 그래요. 내 꿈에는 종종 나오는데 왜 엄마꿈에는 안나오고 그래요~~~ 엄마 좀 달래주고 그래요 아빠! 빨리 운전배워서 아빠한테 30분만에 슝 날라가야겠다~~ 보고 싶을 때 암때나 가게 ^^ 아빠 나 회사라 이제 일할게요~ 사랑해요 우리아빠~ :D 쉬고 계세요~ 쉬면서 생각나면 엄마한테도 좀 들러주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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