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는 편지

아빠.. 금요일이네요

짱아 | 2011-10-21 14:43:12

조회수 : 7,015

아빠..  안녕하셔요

아빠 짐정리하다 보니까
언니나 동생은 결혼전에 아빠한테  편지 쓴게 나로더라구요
난 안써서 당연이 없더라구요
죄송..
편지 쓰는게 좀 쑥쓰럽고 자연스럽지 않아서 안썼는데
지금 와선 좀 후회되네요

아빠.. 그래도 내 맘은 아실거라 믿어요
참 어제일 보고해야지

엄만 어제 잘 주무셨데요. 내 편지가 아빠한테 빨리도 전해졌네요
아침에 엄마 얼굴이 좀 괜찮더라구요
어제 저녁에 엄마랑 떡볶이 해 먹으면서 아빠 얘기했는데..
아빠가 오뎅 좋아해서 꼭 넣어야 했는데
이젠 엄마 취향에 맞게 떡하구 양배추하구 라면 조금 넣어서 했어요
엄마가 맛있게 먹었다고하니까
내가 기분이 좋았어요..
내가 다른건 못해도 떡볶이는 좀 하잖아요
내가 하면 아빠도 좀 드시구했는데 좀 싱겁다고는 하셨지만 ㅋㅋ

아빠 문규가 요즘 한창 수다쟁이가 되어서 말을해요
나랑 병민이랑 말하구 있는데 싸우지 말라고 하던
어린이집에가서 엄마랑 아빠랑 싸웠다구 했다네
어의가 없었어 그냥 말한건데 애가 이상해
상상하나봐요
요즘 코감기가 걸려서 좀 코 찔찔이긴한데
잘 이기고 있어요
엄마가 하늘로 날라간다고하면 기겁하고
가지말라고해요

아빠.. 어제일은 거의 얘기한거 같은네
보고가 제대로 된건가 모르것네
참.. 오늘 외삼촌이 다리수술하신데요
엄마가 잘 되야되는데 하면서 걱정하시네
다음주에 청주에 가보려고해요

아빠..
매일 아빠한테 편지보내려고 하는데
간혹 빼먹어도 이해해주시구요

오늘 보고 끝....

사랑하는 아빠 오늘도 편안하시고요
주말에는 문규때문에 편지 못쓸거에요
월요일에 보낼게요

보고싶은 우리아빠 안녕~~~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