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는 편지

고생만할려고 태어난것처럼 정말 고생만 하고가신 나의엄마 정옥자

정희숙 | 2011-10-15 01:49:25

조회수 : 7,333

엄마, 잘있지? 거기서는 고생안하고있는거 맞지?
옛날에,, 동네엄마들하고 아이들하고 놀러가거나하면 항상 우리 엄마만 빠졌다 그지? 아지(진석)이,진권이네, 상욱이네, 칠성이네.. 그 엄마들.. 나.. 그런데 우리엄마는 항상 못갔네.. 나를 다른사람들한테 부탁하면서 늘 속상해하셨는데,, 일을 나가야하니까,, 언제나 우리엄마의 빈자리만 있었네. 일을 나가야하니까,, 그래도 남편챙기기, 자식들 챙기는데는 1등이셨던 우리엄마.
전조증상이 있었는데도 몸이 마비되기 전날까지도 일을 나가신 우리엄마,, 병들지 않았으면 우리엄마 아직도 일을 하고계셨겠지.. 꼭 그것밖에 없었는지. 일을 그만둘수있는 방법이 병드는것밖에없었는지..내가 능력만 있었으면,,, 내 무능력때문에 엄마가 병든거같아 괴롭습니다.

그날 일산백병원만 가지않았어도, 경희의료원에서 손발 움직임이 있을때 못움직이게 말한 의사말듣지않고 계속 움직이게 놔둘걸, 집에 왔을때 똑바로된 의자하나 구입해주지 못해서 아이스박스에 앉다가 쓰러진거, 가고싶지 않다던 동서한방에가서 알지도못하는 남의간병인에 의해 겨우,힘들게 붙은 어깨뽑히게 된거, 자는딸 안쓰러워 깨우지도 않고 혼자힘으로 나가다가 문턱에 걸려 쓰러진거, 출근하는딸 좀더 볼려고 거실에 서계시다 중심잃고 쓰러지셔서 골반 부러져 8개월동안 한번도 앉지조차 못했던거, 먹는것도 부실해 뱃가죽이 정말 등가죽에 붙는다는걸 내 눈으로 보게된거, 진작에 고쳐줄걸 치과한번 못모시고가서 병든후에야 일산병원까지 치과만 1년넘게 다니게한거, 무리한 운동으로 넘어져 대퇴부가 부러졌는데도 6개월을 방치하다 고관절 수술받게 된거,

결혼하면서 두분만 사시게한거, 정빈이 갖고 낳아 키우면서 일주일에 한번씩밖에 들여다보지 못한거, 간병아줌마 오시게되면서 신경덜쓰게된거, 정효낳아서 아픈아기돌보느라 엄마 몸 구석구석살피지 못한거, 가고싶지 않다는 요양원에 보낸거, 가면 오래오래 있다가오지 못한거.. 모든게 내탓인거같아 죄책감이 억누른다.

엄마, 어떻하지? 사람들이 싫어졌다. 특히 엄마에게 쌀쌀맞게 대한사람, 불만불평만 한사람, 텍텍거린사람, 투덜투덜되던 사람, 무시한사람, 짜증낸 사람, 흉본사람, 그러고 보니 공통된사람이네, 엄마는 모든걸 용서했는데 내가 과연 용서할수있을까? 정말싫다.

엄마, 이제 편히쉬어, 정말 많이 고생했어. 사랑해사랑해사랑해 내가 죽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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