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는 편지

나를 존재하게 해준, 나의 아이들을 존재하게 해준 나의 엄마 정옥자

정희숙 | 2011-10-11 02:19:57

조회수 : 7,134

따르릉...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신호가 갔어...
그런데 바로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갔네. 한번 울린 전화벨에 심장이 얼마나 떨렸나몰라..
이제 난 핸드폰에 엄마글귀를 어떻게 해야할까? 어디가서 누구한테 엄마라고 할수있을까?
내가 사는한 나의 엄마는 우리엄마뿐, 엄마앞에서만 엄마라고 할꺼야.

엄마,,, 어제 우리 정효 돌잔치했어.. 고마워 엄마..
아빠랑, 오빠네랑, 시댁식구들이랑 조그맣게 했어.. 고마워 엄마.
엄마모습만 보이지 않아 순간,순간 울컥했지만 참았어..
1년전 바로 옆룸에서 같이 했던 엄마모습이 계속 생각나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 어제도 그자리에 엄마가같이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엄마가 좋아했던 음식들만 담곤했는데, 어제는 엄마가 좋아했던 음식들이 보여도 담고싶은 마음이 없었어.. 나한테는  이제 드리고싶어도 드릴수 있는 엄마가 없다는 생각에..
큰오빠가 엄마가 요양원에 계실때 마지막에 가지고 계신 돈이라고 줬는데,, 집에와서 그거들고 얼마나 울었나몰라.. 정효 돌잔치에 보태라고 주고간거야?.

엄마,,, 엄마,,, 엄마한테 궁금한게 너무 많아.. 물어보고 싶은게 너무많아..
엄마 장례식에 청주에서 올라오신 엄마 사촌오빠라는분이 말씀해주셨어..
너희 엄마처럼 불쌍한 사람없다..너희 엄마처럼 힘들게 산사람 없을꺼다..
너희 엄마, 엄마도 없이 컸다.. 친척들중 같은또래가 5,6명 있었는데 본인도 어린나이였지만 엄마를 일찍 잃은 옥자가 너무너무 불쌍했데..계속 남의집살이 하다가 서울로 어린나이에 혼자올라가서 연락이 끊긴거라고 하셨어. 엄마가 나한테 가끔 살짝살짝 얘기해줬었는데, 그땐 그냥 음.그래..음 그랬구나했는데 지금와생각하니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난 엄마가 내가 36살까지 계셔줬어도 힘들었는데, 엄마는 엄마도없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우리라도 보듬어줬어야했는데.. 너무 미안해.. 가슴이 찢어지는것처럼 마음이 아파..

새엄마라도 배다른 동생이라도 찾는다고 했을때, 찾았다고 했을때 본인도 친정생겼다고 했을때 그렇게 될듯이 기뻐했던 엄마를 이해못해줘서 미안해..청주한번 갔다오시고 그한번의 추억으로 항상 그리워했는데, 사촌들 보고싶어했는데, 왜 그때 자주 보내드리지 못했을까 후회하고 또 후회해.. 아빠챙기느라고, 우리들 챙기느라고 엄마인생을 전혀 못지냈네.. 미안해미안해미안해..
지금은 그래도 엄마 생각해줬던 큰삼촌,작은삼촌이 계셔서 좋아..
엄마가 아프지만 않았다면 더욱더 친밀하게 지냈을꺼야..
계속 연락하면서 지낼께 엄마..


엄마,,내일갈께..
아빠도 내일 가신다고했는데 가서 만나서 같이 갈께..

너무 고맙고, 너무 사랑하고, 너무 보고싶고, 너무 만지고 싶고, 너무 그리워,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단 한번만이라도 단한번만이라고 내가 죽더라도 단한번만이라도 안아보고싶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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