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떠나고 얼마 안되서 유명한 탈렌트 최진실양이 자살을 했어요.
그 최진실의 3주기를 기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TV에 방영 된다고 하네요.
내가 사랑하는 당신도 올해가 3년째인데
어떤 특별 프로그램으로 내 가족들에게 당신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할 수 있는지 잠시 생각하게 하네요.
요사인 아들 결혼 준비로 몹시 바쁜 가운데에 있어서
당신이 머물고 있는 곳에 자주 들리지 못하는 미안함과 아쉬움이 있어요.
하지만 내 침실 문갑 위에 나를 정면으로 바라 보며 나와 함께 하는 당신의
사진을 바라 보며 매일 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답니다.
그런 당신의 사진을 매일 바라 보지 않고는 잠을 이룰 수가 없고
여러 가지 일들을 혼자 중얼거리면서 당신께 물어 보지 않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당신은 아직도 나에게 아주 귀한 존재의 사람입니다.
친정부모님께서는 이제 사진을 치우고 잊고 살라고 권유하시지만
잊고 사는 것이 더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달으시고는 오히려 두 분께서도
가끔 당신의 사진 앞에서 당신들 하시고 싶으신 이야기들을 하신답니다.
며칠 전에도 당신 사진 앞에서
" 어이 사위 장승걸! 정기가 결혼을 하네...살아 있었으면 사위가 아버지로서
주례를 맡을텐데....이거 내가 하게 됬네. 내 사위 것들 모두하고 사위가 주례하듯 할테니
잘 지켜주게....."
하시며 지금까지 딸만 있는 이유로 주례 들어온 것들도 모두 사양하셨던
친정 아버지께서 주례를 허락 하시며 당신을 생각하셨습니다.
요사인 주례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어 신랑괴 신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아버지가 많이 서신다고 하는데 우리 아들과 며느리도
아들을 핏덩이부터 잘 키워주신 외할아버지만큼 잘아시는 분이 어디 있겠느냐고 하면서
어찌나 외할아버지께 매달렸는지 친정아버지께서는 끈질긴 권유를 받아 들여
어렵게 주례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있었으면 당신이 했었을 주례를요......
바쁜 일들을 지난 주에 모두 마쳐서인지
이번 주는 한껏 여유가 있네요.
어제는 제 결혼 한복이 도착했고요.
친정 언니들과 동생들 결혼식때 입고 오라고 맞춰준 한복도
어제 모두 도착했데요.
이제 시댁 쪽 한복들만 찾으면 될것 같네요.
원주에서는 친척들과 친구들을 태우기 위해서
관광버스를 한대 대절했어요.
떡과 음료수 과일을 다 맞춰 놓고 당일 10시에 따뚜공연장에서
출발하게 될거예요.
결혼 날이 하루하루 다가 오니 이제야 설레고 맘이 떨리네요.
당신의 환하고 멎진 모습을 하객들에게 보여 드렸어야 하는데
보여 드리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아쉽고 맘이 아픕니다.
당신을 알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청첩장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벌써 다 잊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고 아님 당신 떠날 때 모두가
열심히 남은 저희들을 도와 주었는데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어서요.
하지만 당신 떠났어도 남은 가족들이 열심히 잘살고 있는 모습들은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청첩장을 조금만 신청해서 어쩔 수 없이 보내 드리지 못했습니다.
결혼을 끝내고 대견한 마음으로 문자나 보낼까 합니다.
여보~~
아들은 신혼여행을 하와이로 간대요.
웨딩카도 멎진 것으로 꾸며 주려고 했는데 내 생각보다도 더 멎진
리무진 웨딩카를 타게 되었어요.
롯데백화점에서 많은 물건들을 구입했는데 거기서 주최하는 결혼 특별 보너스에
웨딩카가 선물로 뽑혔답니다.
둘이 맘을 예쁘게 써서 복을 받았나 봐요.
이 엄마 힘들지 않게 원주에 집을 장만할 수 있도록 둘이 자기네 몫을 포기하고
날 행복하게 해준 것이 당신 맘에 들었나 보네요.
당신이 살아 있을 때 늘 아들에게 한말 있죠?
'아버진 너희들이 한것에 꼭 배만큼 도와 줄거다. 예를 들어 1억을 가져와 도와 달라면
1억을 얹여서 도와 줄거니깐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마음을 예쁘게 쓰거라'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당신이 모든 순서와 계획을 선두 지휘하며 도와주는것
늘 느끼며 오늘도 고마워 합니다.
결혼 하는 날까지 날씨며 모든 순서 하나하나 살펴 주기 바랍니다.
여보~~~
옆에는 없어도 들을걸 믿고 수도 없이 부르는 말입니다.
오늘도 살아 있을 때보다 더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아쉬운 끝인사를 해야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