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는 편지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잊을수없는 마지막 모습의 나의엄마 정옥자

정희숙 | 2011-09-27 00:30:57

조회수 : 6,547

오늘도 엄마의 얼굴처럼 맑고 깨끗한 날씨였습니다.
아마도 정효데리고 병원다니기 편하라고 해준거같습니다.

9월 16일 새벽 3시 50분 평생 잊지않겠습니다.
엄마가 저를 부르는 소리인지도 모르고 핸드폰에 있는 엄마사진만 4시간동안 보고있었습니다 .
그 4시간이 4초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우리 정효 돌잔치 하루전 충분히 시간주고 고통이겨줘서 감사합니다.
돌잔치와 할머니의 죽음을 맞바꾼 우리 아들...

엄마가 저한테 준 사랑만큼은 자신없지만,  엄마가 정효로 다시태어났다생각하며 무한한 사랑을 베풀겠습니다.

엄마, 우리정효 이제 그만 아프게 도와줘요.
12년의 병원생활, 계속적인수술,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디하나 성한데없이 가신 우리엄마... 하나님이 주신몸 잘 관리못했다고 혼난건 아닌지... 그렇게 말씀하셔도 다시 완벽하게 고쳐주셨지?.

엄마만큼은 아니지만 우리정효도 12개월을 살았는데 10개월넘게 병원생활을 했네요.
오늘도 병원두군데 갔다왔어요. 차만타면 병원가는줄알고 괴로워하는 아기.

엄마!!! 옆에계신 하나님께 말씀해주세요. 우리정효 그만 아프게 해달라고... 엄마한테는 맨날 부탁만하네요. 정효가 안아파야 엄마한테 자주갈수있어요.

엄마 낼, 아니 지금 12시넘었으니까 오늘갈께요.
정빈이만 유치원보내고 정효데리고 바로 갈께요. 

어제 저녁에 엄마가 마지막으로 먹고싶다고하신 불고기를 해서 아이들먹였어요. 참 잘먹어요. 애들도 할머니덕에 할머니대신먹는줄 아나봐요. 정효는 태어나서 처음 먹는건데.

엄마 어제는 엄마가 마지막까지 섬기던 현저교회에 오빠들과, 새언니들과, 아이들과 같이가서 감사드리고 왔어요.
권사님들과 집사님들 사이에 우리 엄마만 안계셔서 가슴이 찢어지듯 괴로웠지만 혀를 깨물며 울음을 참았습니다.

정효만 안아프면 정빈, 정효데리고 현저교회섬기려합니다. 그걸 엄마도 원하시는것같아요. 
한때는 기도 응답도없고 엄마가 너무 고통을 받아서 하나님을 멀리하려한 어리석음도 있었지만 이제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믿을생활 놓치않겠습니다.

엄마 조금이따 엄마한테가서 나 많이 울거같은데 우리 정효가 많이 보채지 않게 도와줘요.
엄마, 갈께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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