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전화벨이 울릴때마다 엄마인줄알고 뛰어가서 받아.. 이젠 아니네..
왜 전화안해? 핸드폰도 넣어줬잖아. 밧데리가 다 되서그래? 그새 핸드폰 사용하는법 잊어버렸어?
보고싶어. 만지고 싶어. 천국엔 잘 간거맞아? 길 헤메진않았어? 엄마 처음가는길은 항상 나랑갔잖아.계속 걱정돼.. 왜 가는날까지 자식들 걱정만하고갔어. 우리고생할까봐 날짜도 날씨도 좋은날 맞춰서 가줬네.
지금 새벽 2시네... 문서방은 오늘도 안오네. 우리엄마 자고있겠지? 여기서는 밤에 잘못자서 괴로워했는데, 거기서는 잘자고있는거지?
내가 전화하면 제발 한번만이라도 받아줘...
엄마 미안해..잘 알아듣진 못하지만 가래가 꽉찬목소리로 전화했을때가 제일 행복했었다는걸 이제야 알았어.
엄마,,, 난 정빈이 정효한테 엄마가 나한테 해준것만큼 절대 못할껏같아. 엄마한테 원없이 보러가지못하게 하는것같아 미울때도 있어.
본인 수술들어가면서도 내 허리 걱정해준 내 엄마... 흔히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데, 나는 엄마를 내가죽어도 내 뼛속에 ...
내일 요양원에 엄마가 먹고싶다던 불고기해갈라했는데... 할필요도 갈필요도 없어졌어..
귀상처는 다 나았어? 눈상처는 다나았어? 입상처는 다나았어? 혀다 볏겨진건 다 나았어? 욕창은 다 나았어?
쇄골은 붙었어? 어깨 빠진건 다시 맞춰졌어? 발가락은 다시 생겼어? 양쪽발 썩은건 다시 새살돋았어?
살좀 졌어? 혈관은 다 통해? 마비된거 다 풀렸어? 걸어다닐수있어? 계단도? 박수칠수있어?당뇨는 다 났어?
뇌혈관막힐것도 다 나았어?폐렴도 나았어?몸에있는 수없이 많은 상처들은 다 아물었어?
실내화말고 예쁜 구두 신었어?양말도 좋은거신었어? 붕대 다 풀었어? 침대에만 안누워있어도 돼? 혈관수술부위괜찮아? 고관절 수술부위괜찮아? 가래많이 없어졌어? 혼자 밥먹을수있지? 아직도 죽만 먹는건아니지?
기침안해? 토안해?
엄마? 엄마? 보고싶어 미치겠어..걱정돼죽겠어. 제발 아프기전 모습으로 한번만 보여줘......그래야 맘이편할것같애.
그래야 엄마 놓아줄수있을것같아. 예쁜신발, 예쁜옷 한번 못해줘서 미안해, 맛있는거한번 못해줘서미안해. 좋은곳한번 여행보내주지못해서 미안해.
나한테 조르지그랬어. 우리엄마 그렇게 요구하기에 자격이 충분히 넘쳤는데.. 고작 실내화, 고작 내복, 고작 빵 이런것만 해달라했네..
바보!! 조금더 버티다 나좀 보고가지 그랬어? 혼자 무서워서 외로워서 어떻게 갔어. 우리엄마 그정도로 많이 힘들었구나...하지못한말이 얼마나 많은데......미안해. 미안해.미안해.
엄마 내가 곧갈께. 조금만 기다려. 이젠 찬바람불기 시작해. 절대 여기서 처럼 정류장에 나와서 기다리지마. 내가 엄마 있는곳까지 잘 찾아갈께...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엄마, 아빠걱정 많이하지? 나도 아빠가 불쌍해. 엄마,,, 아빠좀 지켜줘... 너무 일찍 데려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