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는 편지

내동생 정일이에게

권영애 | 2011-08-09 11:14:25

조회수 : 7,037

잔뜩이나 찌뿌린 여름날이다.
내동생 잘지내고 있니?
어제 시골 엄마한테 다녀왔다. 많이 늙은신 할머니가 되여있는 엄마를 보면서 니가 더욱더 그립고
애잔했다.
너의 사진을 전화기 뒤에 세워놓고 얼마나 하루하루를 울었을까 싶으니까 맘이 더욱더 아팠단다.
환하게 웃고있는 너의 사진속에선 누나에게 엄마를 잘부탁한다는 말을 하는듯 했어.
그래 정일아.. 걱정하지마..
엄마외롭지 않게 이누나들이 많이 챙기려 노력하고 있어.. 너의 빈자리 만큼은 아니겠지만 조금이나 마 사시는 동안 덜외롭고 덜힘들게 살다가시게 하고싶더라..
밭에가서 엄마 고추밭에서 고추도 따고 고추말리는 비닐하우스도 다시 손봐드리고 창문마다 모기장도 다시 만들어 드리고 매형들이 많이 고생했다..
너를 무척이나 예뻐했던 매형들이라서인지 너의 빈자리를 메꾸려 노력들 많이 한단다...
우리 막내 잘지내고 있어..
어디를 어떻게 떠났는지는 모르지만 내동생 영원한 내동생인것 알지...
많이 그립다..
보고싶고....
우리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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