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는 편지

여보~~

김순자 | 2011-05-26 10:25:51

조회수 : 7,290

여보~~
출근하고 퇴근하는 길에
아카시아 향내가 물씬 풍겨요.

아카시아향을 맡고 있으면
당신과 함께 우리 아파트 뒷산을
오를 때가 생각나요.

오를 때마다 힘겨워 하는 나를
긴 막대로 잡아 주며 끌어 주던
당신의 자상함과 향내로 흠뻑 취했던
지난 날의 추억을 더듬으며
난 오늘도 그렇게 살고 있어요.

당신도 내가 맡고 있는 아카시아 향기를 맡고 있는거죠?
그리고 그 뒷산에서 우리 집을 바라 보며 행복해 하고 있겠죠?

나! 그런데로 잘 지내고 있어요.
향내 맡을 여유도 있고요.

당신이 내게 바라는 것일테니까
억지로라도 여유 느끼며 살려고 하는 거예요.

사실은 아들 결혼 일로 마음이 분주해요.
당신이 있었으면 당신이 다 알아서 해
난 아주 편했을텐데요.

상견례 하게 될때
당신 없는 자리 친정아버님과 어머님이 대신 해주실거예요.
세민 아빠는 딸 시집 보낼때 함께 하려고 하고요.
정기때는 우리 아들을 잘 키워 주신 분들인 친정부모님께
내가 줄 수 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서 함께 하려고요.

무척 뿌듯해 하셔요.
당신이 지켜 주고 모든 일들 챙겨 줘요.

잘 될거예요.

마음을 비워 두고 싶은 하루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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