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는 편지

2011년 봄

장신영 | 2011-03-24 14:08:44

조회수 : 7,122

승걸아~
꽃샘 추위가 방해를해도 봄은 가까이에 왔나보다
산수유가 매화나무가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으니말야.
지난 겨울 유난히 추워서인지 봄이 오는것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새싹을 보니 네가 더 보고 싶고 그립다.
승걸아~
누나 혼자 맞는 2011년 봄
벌써 세번째
네 생각에 또 마음이 허전타.

따사로운 햇살, 파릇파릇 돋는 새싹, 복숭아꽃 살구꽃 ......
너와 함께 볼 수 없어 마음이 아프고 .....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갈수록 그리움은 더 커진다.
.......................................

대지진, 해일, 방사능.......
요즘은
매일 우울한 대화만 오고간다.
신문에도 텔레비젼에서도
인간의 힘으론 막을 수 없는 일이
눈깜짝 할 사이에 일어났단다.
가족과 삶의터전을 잃고 슬픔과 공포에 쌓여있는 일본
온 세상이 일본을 힘내라 기도하고 응원하고 있단다.

정기가 무사히 돌아와서 모두 안심했단다.
항상 네가 지켜주리라 믿는다.
오늘도 힘내서 지내자.
보고싶은 장승걸.
사랑한다.


2011년  3월 24일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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