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내게는
최소한의 수분만 남겨놓습니다.
흰눈이 내 어깨에 쌓이고 쌓여
당신 없는 어둠 하얗게 견디도록
따스한 위로의 한 말씀 안주셔도
침묵 속의 기약을 읽을 수 있도록
사랑은 채워지지 않는 술잔처럼
늘 목마르고 무작정 슬픈 일이었지만
겨울이 깊으면 깊을수록
내 것으로 내가 얼어붙지 않기 위하여
넘치는 것도 부족한 것도
뿌리 아래 조용히 흘러보냅니다.
이제 내가 당신의 빈 잔을 채워드릴
차례입니다.
홍수희 시인
아버님. 눈이 많이 오네요. 보고싶네요...... -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