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는 편지

고인이 되신 사랑하는 우리 마미께...

장상우 | 2010-09-02 22:21:05

조회수 : 7,171

엄마! 사랑하는 우리 마미 故 강혜경님...

엄마가 우리와 다른 곳으로 간지 벌써 2주나 되어가고있어. 아직도 엄마가 곁에 없다는게 실감나지 않아. 모든게 꿈만 같고 엄마와 밥먹고 엄마랑 통화한게 바로 어제 같기만 해.

마미, 하늘에서 정말로 우리 보고 있어??? 이제 편안한거지??? 그런거지???
엄마가 힘들다고 할 때 우리 모두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 채 엄마 스스로가 나아지기만을 강요했던 것 같아. 평생 고생한 보람도 없게 되고, 큰 딸은 외국에 나가있고 나머지 딸들도 사는데 바빠서 엄마 잘 못챙겼잖아. 올 해 초엔 나마저 결혼해버리고 나서 엄마의 상실감이 컸을텐데.... 엄마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픔을 진정으로 감싸주지 못해서 엄마 너무너무 죄송하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야.  엄마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게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어.

우리엄마 故 강혜경 여사!! 엄마 못본지 2주밖에 안되었는데, 엄마 너무너무 안고 싶고 너무너무 보고싶다. 옆에 있을 때는 맨날 내가 구박만 한다구 엄마가 뭐라고 했잖아....미안해 엄마. 근데 나 정말 엄마 좋아해서 그런거였어. 좋아했지만 이해 못했기에 그런거였어.
엄마한테 못되게 말하고 신경질낸거 정말정말 미안해 엄마. 그치만 엄마 알지??? 그만큼 내 애정과 관심이 엄마한테 있었다는거...

엄마라는 존재가 없는 삶은 상상도 안해봤었어. 옆에서 해주는게 없는 아픈엄마라도 엄마 누워만 있어도 좋으니까 내 옆에 있었으면...좋겠다.

지금은 아직 모두가 힘들어해. 아빠도...언니들도... 나도...
하지만 언제까지나 슬퍼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걸 알기에, 아빠는 다시 일에 복귀하셨고 큰언니는 월요일에 싱가폴로 들어갔어.

산사람은 살아진다더니, 엄마가 없어도 먹고 자고 가끔씩 웃음도 나오는걸 보면 신기할 정도야.
하지만 엄마, 우리 가족 모두가 지금까지의 엄마의 희생을 알고 고마워하고 또 미안해하고있어.
엄마를 힘들게 했던 모든 고통들과 근심들이 사라진 엄마가 지금 계신 그 곳에서 부디 평안하시길 이 막내딸이 빌어요. 

내가 이렇게 엄마한테 편지를 쓰는 것도 과연 엄마가 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자주 와서 엄마 생각하면서 글쓸래.

참, 아빠걱정은 너무 안해도 돼. 딸 넷이나 있잖아... 내가 엄마 몫은 다 못하겠지만, 막내딸 최선을 다해서 아빠 지키고 언니들하고도 잘 지낼게. 엄마의 막내 사위 최서방도 착해서 울집에 잘 하잖아~
엄마는 딸 넷이 아니라 사위들까지 자식이 여덟명인거야! 

엄마! , 사랑하는 우리 마미.
엄마가 싫다고 해도 다음 세상에서도 엄마의 막내딸로 태어나서 엄마 옆에 있을 거야. 나 받아줄거지? 

다시 한 번 사랑으로 온전히 지켜드리지 못해서 진심으로 죄송해요. 그리고 우리 마미 사랑해! ♡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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