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서방님...

정혜숙 | 2010-07-28 15:46:34

조회수 : 7,085

여보 숙이 근무중에 당신이 또 생각나서 편지 쓰고있어..
당신 생각날때마다 이렇게 편지 쓸꺼야..그래야
숙이 맘이 편하거든..여보 이제 장마는 지나갔나봐..밖이 너무 뜨거워..
다행이도 숙이는 늘 시원하게 지내고 있지만 당신은 거긴 춥거나 덥거나
하지는 않아..당신 추위 많이 타잖아..숙이 몸이 항상 따뜻하다고 많이
안아주고 했는데..당신은 몸이 차고 숙이는 뜨겁고..
아~~생각 많이 난다..여보 보고싶다..
할머니가 빨리 당신 잊고 새출발 하라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숙이가 그랬으면 좋겠어..아니지..
당신도 숙이가 새출발 하는거 싫지..
여보 나도 그건 싫어..당신을 잊어버리고 새출발한다는건
생각도 안해봤어....
여보 보고싶다..여보 숙이 머리가 자꾸만 아프네...
머리 아프면 안되는데 당신도 알지 숙이가 머리가 아프면 왜 안되는지..
뇌경색이 있어 아프면 안돼..또 머리에 이상이 있으면 어떻게...
그때 쓰러져서 뇌에 구멍이 생겼는데..다행이도 살짝 중풍이 있어 고생했는데
또 그렇게 쓰러지면 이젠 영영 일어나지 못해...
차라리 그렇게 쓰러지면 당신한테 갈수있는건가...
당신이 나 보고싶다고 빨리 오라고 그러는건 아닌가..
그럼 당신이 부르면 가야지..숙이 보고싶어 그러는건데..
여보 보고싶다..당신한테 가더라도 아파서 가는건 싫어..
고통없이 그렇게 당신 만나고 싶어...여보 사랑해...내사랑 우리 서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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