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서방님...

숙이 | 2010-07-28 09:34:07

조회수 : 7,245

여보 어제 당신한테 갔다왔어..거의 일주만이다...미안 자주 못가서.
당신이 얼마나 숙이를 기다릴지 뻔히 알면서...어제 당신한테 가서 이러저런
이야기하고 음악도 들려주고 한참 당신하고 얘기하고 그런데 또 너무 울었나봐..
하루종일 머리가 아파서 죽는줄 알았어..ㅠㅠ
어제 할아버지 추모도하고 왔어...당신하고 있는데 갑자기 할머니 생각이나서
통화했는데 할아버지도 벽제 계신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어디에 계시냐고
했더니 용미리에 계신다더군 그래서 어딘지도 모르지만 물어물어 찾아갔어..
그런데 거긴 정말 어마어마해 차가 없으면 찾아가지도 못하고 부대앞에 내려서
걸어들어가도 숙이 걸음으로는 1시간정도는 가야해 완전히 산 꼭대기야..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도 모르지만 안내한테 물어서 할아버지 계신곳 찾아서
추모하고 할머니한테 갔다왔어..집이 얼마나 깨끗하고 깔끔한지..놀랬어..
할머니하고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저녁까지 먹고 그랬어..당연 숙이가 대접해
드렸지..숙이 잘했지..사랑하는 우리 서방님 또 숙이보고 오지랍도 널지하고
생각했지..그래도 우리 할머니 없으면 내가 누군한테 정을 붙여..
그래도 할머니가 숙이를 많이 이뻐해 주셨잖아 할어버지도...
아마도 옮길수 있으면 할아버지도 하늘문으로 옮긴데 내가 당신 있는곳
너무 좋다고 했거든..할아버지 있는곳은 답답해 꽉 막혀서 보이지도 않고..
여보 당신도 할아버지가 당신 있는곳으로 오면 좋겠지..나도 그래..
사랑하는 우리 서방님 세상에서 숙이가 젤로 사랑하는 사람..
할머니가 그만 당신 잊으래..그래서 숙이는 혼자 산다고 했어..
절대 당신은 잊을수가 없다고 세상의 마지막 숙이 남자라고..
당신이 숙이가 마지막 여자 였던것 처럼 숙이도 당신이 마지막이라고
했어..할머니가 숙이 걱정을 많이 해주셔...고맙게도..
여보 보고싶다 많이 보고싶어..어젠 당신있는 곳에 유리문옆에 나사같은 장식이
있잖아 거기에 팔굼치로 기대서 당신을 한참 바라보고 있었어..
얼마나 편했던지 꼭 당신이 팔베개 해주고 있는 기분이 들었어..여보 고마워..
사랑하고 보고싶고 안아보고 싶다..여보 숙이 생각인가 당신 사진을 바라보는데
당신이 꼭 울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숙이가 불쌍 했나봐 그러고 있는 모습이
측은 했나봐...여보 다음에 가서는 더 오래 있다가 갈께..그래도 괜찮지..
당신 숙이하고 이야기 하는거 좋아하지...숙이가 음악 들려주는거 좋지..
다음에는 신곡으로 좋은 노래 다운받아서 갈께..여보 사랑해
아주 마니마니 사랑해 꼭 다음 세상에는 당신하고 행복하게 살꺼야...
절대로 떨어지지 않고 당신 손을 먼저 놓지 않을꺼야..당신 먼저 보내고
숙이가 얼마나 후회를 하는지 몰라...사람들은 살아있을떄 그렇게 잘했는데도
막상 세상을 떠나면 잘한건 생각 못하고 못한것만 더 생각이나네 ..
숙이도 그렇게 할머니도 그렇다네..여보 다음 세상에서는 숙이가 정말 잘할께..
당신 마음 안상하게 정말 잘할께..여보 사랑해 우리 일요일에 보자...
그럼 그때까지 안녕..잘 지내고 있어..사랑하는 우리 서방님...숙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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