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2-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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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안녕.

오늘은 길을 걷다가 존레논 imagine을 들었는데 파리 여행 갔을 때가 생각나더라.

지하철에서 버스킹으로 저 노래를 색소폰 연주했던 사람이 있었거든.

차내에서 울려 퍼지는데 얼마나 운치 있고 아름다웠는지. 그 사람 덕분에 그 순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네.

저 노래를 듣고 파리 여행을 떠올렸던 것처럼 기타 소리만 들으면 아빠 생각이 나더라.

추억이 음악으로 각인된다는 건 참 신기해. 그 노래만 들으면 그 기억의 조각이 떠오르거든.

나에게는 기타 소리가 아빠의 기억의 한 조각으로 남았네. 

기타 치면서 흥얼거리던 모습이 아직도 바로 옆에 있는 것 같아.

아빠는 어떨 때 내가 생각났을까..?

참 얼마 전에 나 생일이었는데 하늘에서도 축하해 줬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뭐 좀 사려고 했더니 결국 아무것도 못 샀다? ㅎㅎ

생일에 아빠가 있었으면 좋았을걸 벌써 12번째 생각했어. 이젠 나도 돈 버니까 함께 맛난 거 먹고 좋았겠지?

오늘은 꽃샘추위인지 너무 춥더라. 아빠도 아프지 않게 몸 잘 챙겨야 해! 

그럼 또 편지 쓸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