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9-16 06:00
보고싶은 우리아빠 아빠 딸 수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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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안녕? 막내 딸 수연이야 아니지 이제는 리하인가?
나 사실 이름 바꿨어 허락 없이 바꿔서 미안해
아빠 거기는 좀 어때? 행복해? 아빠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벌써 아빠가 떠나간 지 10년이네
아빠 나 25 살이야 벌써 ㅎㅎ 아빠가 어렸을때 아가씨들 처럼 다니지 말고 나이에 맞게 다니라고 엄청 혼냈는데
이제 진짜 어엿한 아가씨야  어른이 된 내 얼굴에 아빠의 얼굴이 남아있어 가끔 거울 보면서 놀라
아빠 그동안 잘 지냈어? 몇번 찾아 갔는데 나 더이상 아빠의 목소리가 기억이 안나….
언니가 엄마랑 아빠 결혼식 영상을 복구 시켜줬는데ㅜ
고모들 목소리만 가득 하고 아빠 목소리는 “네“  이 단어가 유일 하더라
그래도 오랜만에 아빠 목소리 들어서 너무 좋았어

아빠 나 진짜 너무 힘들었어 그동안
하늘에서 엄마 언니 제발 건강하고 잘 살라고 지켜줘 제발 나는 괜찮아
엄마랑 언니 혼내는 건 나중에 나중에 둘다 오래오래 살고 아빠 곁으로 갔을때 혼내고 지금은 좀 지켜주라
힘들고 고통스러운 건 내가 다 할게 내가 제일 강하니깐
아빠 그렇게 가고 어린 마음에 원망도 많이 했어
나 중학교 2학년 한창 사춘기인데 아빠가 그렇게 가버리니깐 엄마가 무너지잖아
모든 걸 감당해야 하는 건 나였고  마지막에는 고모들도 이모들도 외면 하더라….
그렇지만 지금 난 다 이해해 아빠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어떻게 가정을 지켰는지 다 알아 이제는
아빠 막내딸 진짜진짜 힘들었고 고통스러웠어 그러니깐 내 부탁좀 들어줘 힘들고 아픈건 아빠랑 나만 하자
엄마랑 언니는 제발 건강하고 잘 풀리게 해줘
나 진짜 독하고 힘들고 추하게 살아서 지금 이 자리까지 겨우 올라왔어
나는 어떻게든 견뎌내고 나를 갈아가며 살아갈 사람이니깐 언니랑 엄마 지켜줘야해
진짜 너무 보고싶다 아빠 아빠가 살아있었으면 내가 정 반대의 삶을 살았겠지만 자책하지도 말고 혼내지도 말아줘
내가 아빠를 이해할수 있는 나이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려서 미안해
진짜 너무너무 보고싶다
제일 해보고 싶은 건 아빠한테 따듯한 술상 차려서 같이 웃으면서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빠 좋아하는 처음처럼 한잔
아빠랑 같이 해보고 싶다
나 이제 운전도 하고 부산에서 사장님 소리 들으면서 살아
아빠도 하늘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때되면 따라 갈테니깐
그전까지 언니랑 엄마 잘 지켜주고

엄마 동생 석환이삼촌 아빠한테는 처남!!
만났어?? 둘이 하루종일 술먹고 있는건 아니지?
삼촌도 많이 외로웠을거야 아빠가 말동무 하며 둘이서 산책도 하고 술 한잔 걸치면서 푸념도 하고
자식들 걱정도 하며 놀고 있어 엄마 하나뿐인 동생이잖아
그 곳에서 둘다 아프지 말고
진짜 정말정말 사랑하고 보고싶다 우리아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