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11-24 22:18
할아버지..
 글쓴이 : 이선하
조회 : 6,788  

할아버지..이번 주말에는 할아버지가 쉬고 있는 곳에 가질 못했어..

아빠랑 원석이랑 오빠랑 장례식 후 오랜만에 만나서

할아버지가 싫어하는 술을 많이 마셨거든..

거실에 할아버지 사진을 보면서 먹는데..

할아버지 잔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더 기분이 울적했어..

사진 속에서 할아버지가 슬픈 눈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제일 많이 우시고 속상해 했던 건..우리 아빠였던 거..알지?!

그러게 진작 할아버지한테 살갑게 좀 대하고 하시지..워낙 무뚝뚝해서..

그래도 할아버지가 병원 정기진료 받으러 갈 때 왠일로 큰아빠가 아닌

아빠랑 같이 갔다 왔다고..아빠한테 내색은 전혀 안하고..

나랑 얘기할 때 그리 좋아하시면서 자랑했는데..

또 이런 저런 생각하니까..눈물 날려고해..

다행히도 아직 할아버지 옷에 향기가 아직 사라지지 않아서 다행이야..

너무나 보고싶어..할아버지..

자꾸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나 힘겹게 눈 뜨고 봤던 모습이 생각나..

한달 전으로만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