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걸아
하루하루는 10년같이 길게 느껴졌는데
벌써 51일 째다.
너와 있을 때는 순간 순간들이 마지막 이었는데
네가 떠난 50일 동안에 있었던 일들은 모두가 처음이구나.
아침 햇살, 상큼한 공기. 예쁜 단풍들, 푸른하늘 달력의 숫자들 까지
모두가 다 처음이다.
지난 토요일 49제때 너와 좀 더 오래있고 싶었는데 점심이다. 정기가 근무해야한다.
이런 저런 일로 서둘러 나오고 나니 지금은 아쉬운 생각이 드는 구나.
덕분에 누나는 지혜네 집에 들려 보고 싶던 손자들 보고 왔단다.
네가 아기들을 얼마나 예뻐했니? 정기 두미가 그런 행복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누나를 슬프게한다.
시간이 흐를 수록 아쉬움은 점점 더 많아 지는 것 같다.
보고 싶음도 더 간절해지고
얼마나 더 시간이 흐르면 줄어 들까?
승걸아,
너는 편하게 지내고 있겠지?
엄마 아버지 모두 만나 이곳에서 못받은 사랑 듬뿍받고 아프지 말고 잘 지내렴.
사랑한다 승걸아
2998/11/10 상암운동장 산책하며 힘 들어하던 너를 떠 올리며 누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