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10-31 11:29
막내야..
 글쓴이 : 김경미
조회 : 6,356  

막내야..우리 덕영이..

아무런 준비도 못한상태에서  받아들여야만 했던 너의 죽음..

누나는 아직도 믿을수가 없어.

10월12일 누나 생일날 새벽..너의 사고소식.

그때부터 니 목소리도, 눈뜬모습도 볼수없었다.

누나를 비롯해 모든사람들은 믿고있었어.

니가 반드시 깨어날거라고..

그랬기에 우린 아무런 준비도 할수없었다.

 

어제 너를 보내고 왔지만, 누나는 아직도 믿을수가 없기에..어쩌다 미소도 지을수있구나.

이넘아..뭐가 그리 급해서..그리도 빨리갔니.

넌 엄마 생각은 하지도 않았냐.

엄마 너 사고난날부터 여태 드시지도, 주무시지도 못하고있다.

수면제를 드셨음에도 불구하고 주무시지를 못해.

니가 엄마를 생각했음, 힘든건 알지만 더 버텨서 깨어났어야지..

어쩜 목소리도, 얼굴도 한번 안보고 갈수가 있어.

 

누나가 너한테 미안한게 많다.

널 더 챙겨주고, 따뜻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너의 힘듦을 알아채지 못해서 미안하고,

널 사랑하는맘을 더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막내야..

부디 부디 좋은곳으로 가렴.

여기서 힘든일을 모두 잊을수있는곳으로..가렴.

엄마랑 작은누나랑 나는 절대 너를 잊을수 없어.

누나는 가슴속에 널 담아 둘거야..

우리막내..사랑하는 우리 막내..

누나한테 할말 많았을거야..그치?

그곳에서도 엄마랑, 우리 잘지켜봐주길 바래..

엄마 꼭 지켜주길 바란다.

 

누나가 아무리 바빠도..우리 막내보러 자주갈께..

누나는 아직도 믿겨지지 않지만..받아들여야겠지.

경황이 없고, 어찌해야할지 몰랐던 누나..

너 가는길을 잘보냈는지도 아직은 모르겠다.

가는길이 서운했을지라도...이해해줘

누나는 나름 최선을 다했어..임마..왜 누나에게 이렇게 버거운 짐을 안겨줬니..

누나 아직 이런거 하기에는 버겁단말야..이넘아..

 

사랑한다..우리 막내...부디 좋은곳으로 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