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4-01 14:21
아저씨께
 글쓴이 : 저예요
조회 : 7,075  
아저씨..

그 애와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아저씨 생각이 많이 났어요.

어버이날에 아저씨 선물을 고민하던 그 애의 모습..

아저씨 이야기를 꺼낼 때 울면서 고뇌하던 그 애의 모습.

아저씨는 자기의 마음을 다 알고 있을 꺼라던 그 애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등 떠민적도 있네요.

아저씨... 그 곳에서는 더이상 외롭지 않고 돈 걱정도 안하시겠죠??

조금 더 살갑게 대할껄.. 우리의 인연이 이렇게 짧을 줄 알았다면

조금 더 상냥하게 아저씨를 대할껄.. 후회가 남아요.

아저씨가 저에게 끓여주신 칼국수와..아저씨와 그 애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할때

반짝이던 그 애의 눈빛이 자꾸 생각나네요.

아저씨의 마지막 가시던 날..아저씨의 모습과 그 날 그애의 슬픔

모두 제 가슴 한켠에 남아있어요.

아저씨..저와 그 애는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까지인가봐요. 그 애가 나아가고자 한다면... 저는 보내 주어야 하는거겠죠??

그 애와의 인연이 이렇게 끝나는 거라면

저는 더 이상 아저씨를 뵈러 가지 못할 것 같아요.

좋은 추억..좋은 기억만 가지고 계시길 바라요.

아저씨 하늘에서 그 애를 지켜주세요.. 그 애는 아니라고 하지만

너무 여리고 약해요. 아저씨도 알고 계시죠?

제가 그 애의 곁에 있고싶지만... 걔가 아니라고 하니까

슬프지만...아저씨에게 부탁드릴게요.

보고싶어요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