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3-24 11:42
못난 사위입니다.
 글쓴이 : 사위
조회 : 7,110  
뭐라 말씀을 하실것 처럼 간절히 집사람을 바라보던..



장모님을 마지막 뵜던 날은 평생 잊을 수 가 없을것 같습니다.



돌아가시기 전날 집사람이 한번 더 가보자고 했을때



장모님의 상태가 아직은... 이라는 생각에 다음주에 가보자고 했던..



사람의 목숨이 그리 쉽게.. 라는 생각에..



계속.. 계속.. 뵐 수 있을꺼 라는 생각에...



장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회사에서 받고..



집사람에게 전화해서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하고..



장례식장에 어떻게 도착했는지도 모르게..



그날은 저의 하늘이 무너졌는데도..



집사람은 계속 장모님을 볼 수 있다는 저의 말에 속아



마지막을 자기 옆에서 보내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한없이 저를 원망했었습니다.



집사람이 꿈에 장모님이 안오신다고..



내꿈에는 안나오냐고..



2주가 조금 넘었네요..



어제 집사람 꿈에 오셨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장모님이 계속 아프셨다고 하네요..



하늘나라에 가셔서도 아프신 장모님..



너무 가슴이 미어지고 슬픕니다.



다음엔 좋은 곳에서 좋은 옷 입으시고 편안히 웃는 얼굴로



집사람 꿈에 오세요..



집사람이 너무 마음 아파 하더라고요..



이번 토요일에 집사람과 딸과 함께 찾아 뵐께요.



오늘은 날이 너무 화창해서 눈물이 납니다.



이젠 아무때나 눈물이 나서 직원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 입니다.



지금도 훌적 거리면서 쓰고 있는거 보이시죠?



눈이오면.. 꽃이 보이면.. 노약자 지정석을 보면..  가방을 맨 할머니를 보면..



천천히 걸음을 하시는 할머니를 보면..



아.. 며칠전에는 장모님과 비슷한 사람을 물끄러미 보고 있던 저를 발견했습니다.



사위는 100년 손님이라고 하던데..



저는 장모님에게 10년 손님으로  남아 버렸네요..



얘기가 너무 길어졌지요..



장모님.. 하늘에서도 건강하시고, 맛난 진지 잡수시고, 좋은 친구분들 사귀세요



저는 가끔 들러 장모님 심심치 않게 해드릴께요..



사랑합니다 장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