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1-07 21:52
사랑 하는 아버지~~정말 미안해요~~
 글쓴이 : 호진자
조회 : 7,058  

사랑 하는 아버지

 

병원에서 두달정도 더 사신다고  해서 새해 인사드리고 그 다음날 운명하시줄은 꿈에도 생각 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눈물을 흐리면서 평생을 아들처럼 의지했던 저를 바라보셨는데도 왜 우세요 하면서도 눈치를 채지 못했어요

좋아 하시던 배즙을 조금도 못넘기고 힘들어 하셨는데도 의식이 뚜렸 하셔서 설마 했어요

 

다음날 새벽에 혈압이 떨어져 중환자실로 옯겼다고 연락이 와서 급히 갔는데 알아 보시고 말씀을 하셔서 3시간후에 그리 허무하게 가실줄 몰랐답니다

 

송구영신예배 드리면서 아버지가 아픔과 고통없이 주무시듯이 천사들이 모시고 하늘나라 가시게 해달라고 기도 해서 응답이라고 생각 하면서도 그래도 아버지를 생각 하면 못해 드린것이 많아 미안하고  마음이 넘 아프네요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폭설 속에서 장례를 치루면서 평소에 아버지가 흰눈을  무척 좋아 하셨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왠지 힘들다는 생각보다  평소에 외로웠던분이 흰눈으로 축복받으면서 하늘나라 천국으로 가신것을 믿고 이세상 가는 마지막길을 온식구가  드라이브하는 한마음으로 무사히 모든여정를 마칠수 있도록 기도 했답니다  

 

어제 삼오제에 다시 찾은 벽제  하늘문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아늑해서 다소 마음이 가라앉고 이제 이곳에서 아버지 편안히 고통없이 쉬시길 기원 합니다

구십 평생 남한테 신세 안지는 깔끔한 성격대로 자식한테도 짐이 될까봐 아프다는 말씀 한마디 안하고 가신 아버지 정말 미안해요

 

아버지가 중대 응급실에서  얼마 못사신다고 저희집에 가자고 하셨는데  크리스마스 함께

보내고 일주일 뿐이 더 못사시는데  그처럼 가기 싫어 하신 요양병원으로 모신것이 이처럼 한이 될줄 몰랐어요

 

노환인줄 알았는데 만성간경화증이라 더 악화되어 집에 계시면 힘들가봐 병원으로 간것이

아버지를 더 외롭고 한것 같아요

 

제가 누구냐고 물으면  함박 웃으시면서 진자라고 대답하시던 그 천진스러운 모습이 떠올라 가슴 저리게  아프고 좀 더 신경 써 드리지 못한것이 후회 되고 눈물 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부모님이 살아 계실때 한번더 찾아 뵙고 잘해 드려야 한다는 말이 정말 실감 납니다

 

사랑 하는 아버지

 

아들노릇 한다고 하면서도 아픈신데도 그동안 무심 하고 부족했던점 다 용서 하시고 먼저간 진오랑 진섭이 두남동생들과  부디 편히 쉬시길 기원 합니다

 

하늘나라에서 모든것이 합하여 선을 이루어 사랑으로 엄마를 감싸줄수 있도록  기도 해 주세요

 

아직도 그추운날 아버지 편히 살라고 사드렸던 사당동집에서 거동도 못하는 아버지를 119로 실고 나오면서 피눈물 흘렸던 미움이 가시지 않지만 그래도 엄마인데 시간이 지나면 용서 되겠지요

 

그래도 엄마 핑계되고 그동안 무심했던 제가 잘못 했으니 용서 해주세요

아버지 정말 미안해요

그리고 사랑 해요

 

아버지 ~~이제 아무 걱정 마시고 편히 쉬세요

 

아버지가 그토록 믿고 사랑했던 못난 딸 진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