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1-03 11:03
사랑하는 딸 보라에게
 글쓴이 : 문형기
조회 : 7,311  

보라야!

어제 오늘 날씨가 엄청 춥구나 네가 있는 그곳은 춥지않치?

강원도에는 어제 첫눈이 많이 내렸다고 하더구나

너를 천국으로 보낸지10개월

종민이도 군에 입대한지 이제 겨우 보름이 지났는데...

이별의 아픔을 견디어 내기가 이렇게 힘이 들 줄이야

일주일에 한번씩 너를 보러가지만 

엄마는 아직도 너를 보러가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

엄청난 충격에서 이제는 많이 회복이 되었지만

옆에서 보기에 그거 안타까울 뿐이다 

가끔은 너를 꿈에서 본다고 하지만 ...

 

보라야!

아빠는 네가 너무 보고싶어

그런데 현실에서 볼 수 없고

꿈에서라도 아빠와 만나 줄래?

일이 바쁘면 바쁘다는 이유로 네생각을 떨쳐 보려 하지만

그렇게 안되는 구나 

 

이제

눈이 내리는 겨울이 오면

네가 더욱 그립고 생각이 나는데

너를 의왕 병원에서 면회하고 함박눈이 내리는 고속도로를 올때

너의 얼굴을 떠오르고

너의 모습이 파노라마로 펼쳐질때 

서러움과 회한의 눈물이 앞을 가려 운전을 할 수가 없었어

 

이제

눈내리는 겨울이 오면

아빠는

아빠는

어떻게 지내야 될지 ...

 

보라야

너무 야속하구나

어떻게 하니?

어떻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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