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11-09 18:35
추운 한 겨울에
 글쓴이 : 이한샘
조회 : 6,874  
추운 한 겨울에
눈보라 몰아치고, 무쇠와 같은 대지.
물은 돌과 같았죠.
눈이 내리는데 눈 위에 또 그 눈이 쌓이고
오래전 추운 한 겨울이었어요.

겨울이 계속 되는것만 같아요 아버지
아직 겨울은 오지도 않았는데
너무 추워요 정말

오후에는 아는 동생녀석 아버지께 문자가 와서
통화를 했었어요.
몇일전에 다투다가 그친구에게
나도 모르게 심하게 말을 했었는데
아들과 얘기하다가 잘못한거 같다고
사과한다고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나도 잘한건 없었지만요.

통화가 끝났는데 아버지 생각밖에 나질 않더라구요
살아계실적에 그래도 서로 많이 얘기도 나누고
그랬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어요.

이젠 혼자 이렇게 얘기할 수 밖에 없잖아요.


하루하루가 너무 힘겹고 고통스러워요
지치고 힘들어요 아버지

기대서 쉬고 싶어요

나도 힘든데
나도 사람인데
힘들다고 어리광도 피우고 싶고
위로도 받고싶고
외롭고 쓸쓸하다고 얘기하고 싶고

텅빈 황무지에 홀로 내팽게쳐진 느낌이에요

힘들지않은 사람이 어딨겠어요
다들 그렇게 사는거겠죠
다들 참는거겠지요


그래도 편히 기대서
누군가 안아주면서
잘하고 있다고 얘기한마디가 듣고싶어요 사실


보고싶어요 아버지

사랑해요

아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