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11-02 18:44
|
글쓴이 :
이한샘
조회 : 6,455
|
아버지 오늘은 하루종일 바빴어요
시간이 훌쩍 다 지나갔네요
날이 좀 풀렸는데
아까 잠깐 비가와서
또 금세 추워질것 같아요
요샌 외근을 자주 나가는데
오늘은 일 보고 사무실들어가면서
안국동 쪽으로 잠시 걸었어요
예전에 안국동에 거래처가 있었잖아요
오래전이라 식당 이름은 생각이 잘 안나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미수금을 받으러 갔었는데
대번에 화를내면서 외상한것 없이 돈을 다 줬다고
잡아 뗐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된 추운 겨울이었는데
나도 얼마나 화가 나던지 말에요
지금은 그때 속상하고 화났던것도 다 지나서 이제
생각도 잘 나질 않네요
그저 아버지만 보고싶어요.
아버지도 다 지켜보고 계시겠죠?
아무리 힘들고 속상해도
전 단한번도 아버지 원망한적 없어요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에요 아버지
근데 요새는 너무나 지치고 힘들어서
다 놓고 쉬고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너무 보고싶어요 아버지
아 그리고 아버지 제가 일곱살때 아버지가
게임기 사주셨던거 기억나시죠?
슈퍼패미콤이요
현대전자에서 수입했던 슈퍼컴보이 말에요
어린이날이었나 생일날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아버지가 게임기를 사다주셨잖아요.
요새는 복고다 뭐다 해서
그런것들이 재발매 되기도 하는데
이번에 그 게임기가 재발매 했다는거에요
요샌 게임도 하질 않는데
어릴때 생각이 나서 한번 사봤어요
아버지도 항상 일하시느라 같이 한적은
거의 없었는데
어릴때 아버지가 사다주신 그 모습이
떠올랐어요
주말에 잠깐 슈퍼마리오를
해보았는데 어머니가 보시더니
어머니도 그 모습이 반가우셨는지
슈퍼마리오도 기억하시면서
웃으시더라구요.
요샌 제가 술을 많이 마셔서
맘이 편치 않으실거에요
술을 줄여야 되는데 쉽지가 않네요 아버지.
같이 어릴때 아버지랑 용산전자상가에 갔던것도
기억이나요.
이제 그곳은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많은것이 변했네요 정말.
저도 이제 살이쪄서 배가 잔뜩 나왔어요.
아버지가 보시면 웃으실꺼에요 정말
너무 보고싶네요 아버지
항상 고마워요
너무 힘들어요 아버지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아빠.
아빠가 최고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