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11-01 08:30
아버지 이제 11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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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제 11월이에요

10월도 다 지나가고
올 한해도 이제 두달밖에 남지 않았어요

이곳의 시간의 흐름이란것은 순식간에 지나가서
올 한해를 돌이켜 보니 많은것이 변하는것 같이 느껴지다가도
딱히 변화된것은 많지 않게도 느껴집니다.

지금 이곳에 계셨다면
어김없이 아버지는 좋아하시던 산에
다니셨을것 같아요.

한동안은 아버지를 데려간 산이 싫어서
그렇게 미울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은 없어요.

답답하셨던 마음. 괴롭고 쓸쓸하고 외롭고
힘들었던 그 모든감정을 산을 오르면서
달래고 위로받았으셨을 건데

홀로 그 모든짐을 짊어 지고 묵묵히 견디셨던
고독한 발걸음을 떠올려 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마음 한편이 찡하게 아려와요

하루하루가 너무나 고통스럽고
견디기가 힘들어요 아버지

외롭고 쓸쓸하고 먹먹한 모든 것이
가슴한켠을 짓누르는걸 버틸수가 없어요

너무 보고싶어요 아버지


저번달에는 오랫동안 타던 차를 바꾸었어요

일곱살때
아버지가 일요일 아침마다 저를 조수석에 태우고
보라매공원에 가서 운동하시던게 생각나요
현대 엑셀 말에요
그때는 창문도 손잡이를 돌려서 내리고 올리고 했었잖아요

요새는 차들도 정말 좋게 나와서
이것저것 다 자동이에요.

아버지를 태워드리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네요 이젠

이제는 제가 운전하고 옆에 아버지를 태우고
보라매 공원을 같이 가보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어요.


제가 아무것도 해드릴수없다는 사실에
항상 마음이 아플뿐이에요

그저 이렇게 아버지에게 홀로 얘기를 꺼내는것과
울면서 아버지를 떠올리는것 외에
내가 할수있는게 없어요.

그래도 아버지 전 항상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아침부터 계속 울먹여서 도저히 못쓰겠어요
이따가 외근갔다가 마저 쓸께요

너무 보고싶어요 아버지
너무 힘들어요
사랑해요 아버지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