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길아!
기억조차 하기싫은 2015년 7월29일이 이제 꼭1년의 시간이 흘러갔구나,
작년! 설마했던 너의 뇌출혈이 현실로 다가왔을때 아닐거라고..... 하나님이 정녕 우리를 버리진 않으실거라고.... 수술실앞에서 그렇게 애원했건만 이늙은 아빠,엄마의 간절한 소망을 외면한채 훌쩍 떠나버리다니..... 아닐거야! 그렇게 효성스럽던 네가 이부모마음을 아프게 할 리는없어! 지금이라도 현관문을열면서 “부모님! 이번출장은 좀 길었네요, 그동안 잘계셨죠!” 이러면서 들어올거라고 믿고있으니 이제그만 아빠,엄마에게 돌아와서 남아있는 노후를 보살펴주면 안되겠니,윤길아! 부모자식간의 인연으로 만나 34년의 세월동안 크게 속한번 썩이지않고 늘다정하고 좋은모습으로, 멋진청년으로, 5대째 홍씨가문의 종손의길을 이어가는 유일한 너의모습을 바라보는것이 아빠,엄마의 전부였었는데.....정녕!이제는 돌아올수 없는거니? 언제까지나 아무희망없는 노후를 보내게할거니? 세월이 흐를수록 너에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감당할수가없다, 야단치고,회초리까지 들었던 어린시절, 1월1일새벽에 곤히자고있는너를 깨워 도봉산꼭대기를 오르며 공부를 종용했던 고교시절, 그흔한 과외 한번 시켜주지못하고.... 좋은대학 못간것이 이 부모탓이란걸 몰랐었어! 군대생활 2년반동안도 장사하느라 면회한번 못가본것, 사회인이 되어서도 장래를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게 했었지!, 매달 너의월급에서 생활비 백만원씩 내어놓으라고 한것까지도 왜이렇게 후회만 되는거니? 이럴줄 알았더라면 네가 버는돈 네 마음대로 쓰게나할걸....네가떠난후 보게된 카톡에서 "**아 너는 빚있는거지,나는 빚없는거지, 우리들은 모두 거지들.....ㅋ ㅋ” “울각시야 미안하다, 내가 돈이 없어서” 이게 아니었는데.... 이럴려고 절약을 외친것이 아니었는데....너의 결혼에 들어갈 자금이 이젠 아빠,엄마의 노후자금으로 바뀌어 버렸네! 윤길아! 미안하다, 작년오늘 너의 죽음앞에서 아직은 따뜻한 너의심장에 대고 이야속한 아버지 너의심장을 떼어내겠노라고 말했었지! 말한마디못하고 누워있는 너의눈가에 고인눈물을 닦아주며 매정한 아버지는 끝내 장기기증동의서에 서명을 할수밖에 없었어! 고작4일이 지났는데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조금만더 지켜볼걸....어쩌면 깨어날지도 모르는 시간을 없애버린건 아니었을까? 지난모두가 후회되고 자책되고..... 이것이 정녕 너의 영혼이 바라는것은 아니겠지만 아직은 모든게 힘들다. 오늘 하늘도 서러운지 비가 줄기차게 내리는구나, 네가 쓰러진날도 이렇게 비가 내렸었는데.... 하늘나라에있는 너의 눈물이 이렇게 빗줄기가되어 떨어지는건 아닌지....윤길아! 아빠,엄마 힘들지만 너의 영혼이 살아있다면 이젠 너만의 안식을 찾아가다오, 네가 마지막남긴 희생으로 너의 육체를 이어받은 6명의 새로운 생명들이 네가 남기고간 60년의 세월을 잘 살수있게 해주어 그들로부터 진정 너에게 감사할수있게 해주렴아! 언젠가는 너에게 고맙다는 편지라도 한번 써주기를 이 아빠,엄마 기도하며 살아갈께. 오늘 목사님을 모시고 추도예배를 드리고나서 네가 쉬고있는 하늘문에 가려고 준비중이야. 네가있는 곳에 갈때마다 눈물을 흘리지 않은적이 거의 없지만 오늘만은 좀더 많이 울고 싶어진다. 너와 함께했던 34년의 세월동안 단 한번도 하지못했던말 이제야 할수있는 못난아비 용서해다오! 윤길아!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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