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길아!
네가 아빠,엄마의 곁을 떠난지 벌써 반년의 세월이 속절없이 흘러가고있구나,
세월이 흐를수록 너의 기억이 점차 흐려지는것같아 너무나 두렵고 이제는 영영 네가 돌아오지 못하는게아닌가 불안하고 초조하고....
정녕 이 아빠,엄마의 곁으로 돌아올수는 없는거니?
주말이면 늘 함께 걸었던 도봉산 둘레길도,
함께식사했던 생선구이집,손짜장면집은 변함없는데
왜 곁에 있어야할 네가 없는거야!
불우한 이웃돕기는 못했을지언정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주고 가슴아프게 한적도없는데
왜 우리가 이런 아픔을 겪으며 슬프고 허망한 노후를 보내야만하니!
아빠,엄마와함께 둘레길을걸으며 장미빛 미래를 설계하던때가 엊그제인데!
예쁜며느리맞아 재미있게 살아보자고한게 누구인데.....
아빠,엄마의 거의 전부였고 큰버팀목이었던 너의 그늘이 멀리멀리 날아가버린지금
삶의의욕을 잃어버렸고 웃음따위는 상상할수없는 사치가 되어버렸어!
맑게 웃고있는 너의 초상화 앞에서서 이제는 의연하게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스스로 다짐도 해보지만 아직은 너에대한 애틋함이 더욱크게 밀려와 모든것을 삼켜버리는구나.
울고,울고,또울어서라도 네가 돌아올수만 있다면 하루종일이라도 울을수있을텐데,
날이가면 갈수록 너에대한 그리움만 더욱 쌓여만가고,
초라한 아빠,엄마의 현실이 허망함만을 더한채 또 하루가 지나가는구나.
힘들다,
살아생전 너의효심이 부모의 고통을 볼수없어 네 스스로 생명끈을 놓아 버렸지마는 어찌보면 지금의 이 이별이 더욱큰 슬픔으로 남는것같아 가슴이 아려온단다.
수없는 세월이 흐르고 애틋함이 사라질때쯤이면 아빠,엄마의 인생도 거의 끝나가겠지!
엄마가 너의곁으로 가는날까지 너를대신해 엄마를 지켜주고 내가 따라갈수있었으면 좋겠지마는
그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잖니!
윤길아!
하늘나라에서나마 아빠,엄마 지켜봐주렴,
네가 기뻐할수있는 노후가 되도록 노력해볼께,
그리고 너의 영혼이 하늘에서 내려보고있다면!
너의 고귀한 생명나눔으로 너에게 감사하며 살아갈 6명의 새생명들을 잘 돌보아주고 살펴주어 그들이 네가 남기고떠난 너의 생명을 잘살수있게 해주려므나.
네가 살아있을때는 쑥스러워서 한번도 해보지못했던 말을 이제 너의영전앞에서 되뇌어본다.
윤길아!
사랑했다......
사랑한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06-13 11:34:24 하늘로 보내는 편지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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