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2-25 21:19
가장 쓸쓸한 크리스마스
 글쓴이 : 홍우기
조회 : 7,447  

예수탄생을 축하하는 캐롤송이 온거리에 가득 울려퍼지며 어깨를 나란히 팔장낀 쌍쌍이 거리를 활보하는 지금 크리스마스 이브에,
윤길아! 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거야?
차라리 밤새도록 돌아다녀도 좋으니 이밤이 지나거들랑 크리스마스선물 가득안고 돌아오렴아.
아니참!
선물은 없어도 되겠다. 작년에 준 상품권 아직 안쓰고 있으니까....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며 즐겁게 웃고있는데!
우리가족은 왜 이렇게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하니,윤길아........
너와 함께여서 즐거웠고,
너와 함께 하기에 행복했던 크리스마스가,
이렇게 아버지의 일생에 가장 비참하고 쓸쓸한 크리스마스가 될줄은 상상도 못했어.
이제는 너를 놓아 주어야 하겠지마는 너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너의 긴 여행을 배웅하기엔 가슴이 너무 아려온다.
한바가지의 눈물로 마음속의 너를 떠나보낼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잘가라고 손흔들며 너의 하늘나라 긴 ~ 여행을 배웅해줘야 떠나는 너도 편한 마음으로 떠날수 있을텐데....
눈물의 배웅이라도 해주어야 하는데...
아직 아버지의 마음 속에서 너를 놓아줄수는없어,  아니!
영원히 아버지의 마음속에 남아 있어야 할것 같애.
그것만이 아버지의 남은 생을 이어갈수있는 이유이고 바램이란다.
윤길아!
33년의 짧은 생을 살다 떠나며 너의 마지막희생으로 꺼져가는 6명의 생명들에 큰사랑을 선물한 자랑스런 나의아들 윤길아!
너의 육신을 이어받은 6명의 새생명이 네가 남기고간 66년을 잘 지켜가기를 빌어주자꾸나.
그리하여 먼~훗날!
20대부터 50대에 이르는 수혜자들로부터 너의몸 잘 이용하여 감사했노라고 인사받을수 있게될거야.
너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하늘에서 꼭 지켜주렴아
아버지는 비록 쓸쓸한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너만은 하늘나라 먼곳에서라도 감사한 크리스마스이브가 되기를 빌어본다.
이생에서 누리지 못한 영광, 하늘나라에서나 영원한 안식처로 삼아 영생해다오 윤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