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9-04 00:11
8명의 꺼져가는 생명을 건지고떠난 자랑스런 윤길아!
 글쓴이 : 홍우기
조회 : 7,459  

오늘! 위층 아주머니가 엄마에게 뭐라고 했는지 아니?

요즘 탈렌트같은 아들 왜 안보이냐 묻네.....

할말이없어 멀리 여행갔다고 하면서 눈물보이니 왠일이냐고........!

결국 실토하였고 함께 한참을 목놓아 울더니 아까와서 어쩌면 좋으냐고....

집에 들어와서도, 네가있던방, 너의 체취를 느끼며, 너의침대에 누워도 보지만!

마음의 공허함만 커져갈뿐.....

의미없는 눈동자에 들어오는건, 해맑게 웃고있는 너의 대학 졸업사진 뿐이구나!

불과 몇년전 사진인데....

타임머신을 타고라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수있다면!

그래서 우리가족 새롭게 시작할수 있었으면 좋겠네!

아주 가난하게 거지생활을 한다해도 너와 함께할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며

살수있을거같다.

너와의 정들었던 이집!

이제 떠나려고 한단다. 도저히 이대로는 견딜수가없어!

그저 정처없이 발길닿는대로 거닐다 날 저물면 그곳에서 묵고.....

또다시 의미없는 방황 시작하고, 울고싶으면 울고,....

설령 그것이 아빠,엄마의 파멸이라고해도 결코 두렵지 않을거야.

너의 영혼이 이걸 바라는건 아닐거지만 너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건 사치일뿐이야.

모든걸 내려놓고싶다! 모든걸 벗어버리고싶다!

훌훌 네가있는 그곳으로 가고도싶다.

어느 노부부가 인생의 마지막을 캠핑카로 보내는 모습이 뉴스에 잡히네,

같은 사연은 아니지만 아빠,엄마도 이런생활하며 마음을 추스리고도싶다.

네가 뇌사상태에 빠졌을때.....

아빠,엄마, 뛰고있는 네가슴에...네심장에 물었던거 그의미를 알고있지?

부모로써 차마 하지못할말!

너의눈, 너의모든 장기!

이식이 괴롭고 싫으면 지금이라도 뛰는 네심장을 스스로 멈추라고....

모든 이식 절차가 너의 의지로 이루어진다고 했는데도 넌 모든걸 승락했어.

너무 모질다고 손가락질을 받을줄 알면서도 너의 육신이 한줌의재로 사라지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워...

너의 일부라도 이세상 어딘가에 존재하고 함께 숨쉬고 있을거란 간절한 소망때문에!

이것이 장기이식을 결심하게된 아빠,엄마의 오직 하나뿐인 이유란다.

꺼져가는 또다른 생명을 구할수있다는건 구실일뿐이었어.

아빠,엄마는 모든것을 잃고도 그래도 아직은 네가 이세상에 살아있음을 위안으로 삼고 남은생을 너와할수있도록 노력해볼께.

너의희생 하나에 8명이나되는 절망속의 생명들이 새세상을 받았고 이제 그들은 평생 너에게 감사하며 너의 영혼이 평안한 안식을 취할것을 기도할거야

아빠,엄마, 마음 헤아려주어 고맙다.

짧은34년동안!

함께하면서도 한번도 하지못했던말 이제서야 외쳐본다.

자랑스럽고 효심깊던 아들아!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어제도....

오늘도....

영원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