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보! 여보 라고 불러 본지도 어언 삼 년
이란 세월이 흘러가고 있구려.
지금도 외출하고 집에 들어올 때면 가끔
당신을 불러 보고는 하오. 뻔히 당신이
없는 줄 알면서.....
그렇게 무덥던 한 계절도 어느새 우리 곁
을 떠나가고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불어
오는 선선한 바람이 가을이 성큼 다가 오
는 것 같구려. 당신이 내 곁을 떠난 후 세
번째 맞는 계절인 것 같소.
당신이 애지중지 가꾸던 화초들도 당신
이 있는 듯 꽃을 피워 주어 꼭 당신을 보
는 것 같아 화초들에 고마움을 느끼고
는 하오.
참! 우리 귀염둥이 쌍둥이 손녀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오. 이제는 제법 걸음마도
아장아장 잘 걷고 또 둘이서 재롱을 부리는
것을 보고 있으면 당신이 있었으면 하는
나 혼자만의 바람 누구에게 말을 할 수 있겠소.
모든 것이 변할 때마다 한편으로는 기쁘고 또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나에게는 힘들고 당신이
더욱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것 어떻게 하겠소.
당신도 천국에서 나와 같은 마음이겠지?
여보! 보고 싶고 또 보고 싶구려.
항상 당신 많을 영원히 사랑하는 남편 이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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