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5-05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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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정아
조회 : 7,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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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안녕
정말 오랜만에 오빠한테 편지 써본다
오빠랑 연애할때 오빠한테 편지 자주 써줬었는데.. 기억나?
오빠가 떠난지 벌써 3개월이나 됐어.
시간 빠르지
난 요즘 돌아다니면서 그런 생각이 들어
모든건 다 그대로인데 우리오빠만 내 옆에 없구나
요즘 부쩍 보고 싶어
오빠가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고 예뻐 죽던 우리 리나가 벌써 4살이야
오빠가 마지막에 봤던 우리 리나 모습..
그것보다 훨씬 많이 엄청 컸어
그런 모습 보면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
오빠가 보면 참 좋아했을텐데..
진짜 오빠가 아직도 오빠가 내 옆에 없다는 현실이 안믿겨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줄 알았는데, 요즘들어 부쩍 생각나네
아직도 오빠 마지막 가던 그 모습이 생각나
그래서 더 힘들어....
거긴 어때? 여기보다 더 편하지?
아프지 않고 좋아하는 축구 하면서 잘 있는거지?
리나는 오빠가 많이 보고싶대
그래서 지금은 오빠가 어디 잠깐 간줄 알아
나중에 리나가 크면 어떻게 설명을 해야 리나가 자연스럽게 받아드릴지..
걱정이야.
어쩔때는 오빠가 참 원망스럽고
어쩔때는 오빠가 참 보고싶고
어쩔때는 오빠가 참 그립고
어쩔때는 오빠가 참 ...... 아쉽고 .........그래
내가 조금만 더 신경썼다면 우리 오빠 지금은 내 옆에서 나랑 리나랑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 싶어
난 오빠가 목에 호스를 꼽고 있어도 평생 내 옆에 있을줄 알았어
오빠 떠나기전에 내가 그랬잖아.
어떤 장애가 와도 내 옆에 있어주기만 한다면 내가 힘든건 다 감당할수 있다고
오빠만 살아서 내옆에 있는다면 그 어떤것도 힘들지 않았을거야
나한텐 정말 몇백년 된 소나무처럼 정말 커보였던 우리 오빠가 한 줌의 재로 돌아왔을때 정말 이제 끝이구나 했어..
보고싶다
많이
예쁜 오빠 손 안잡아본지도 오래됐고
민머리를 어색해하던 오빠였는데, 오빠 잠든 사이 수북하게 자란 오빠 머리 쓰다듬어 본지도 오래 됐고
우리 오빠 냄새 맡아본지도 오래됐고
우리오빠 손톱 발톱 온갖 투정부리면서 깎아준지도 오래됐고
우리 오빠....... 나 의지하면서 화장실 다녔을때도 그립고
정말 강했던 우리오빠가 애기처럼 변한 모습도 그립고
우리 오빠 밥 떠먹여주던 모습도 그립고
후....... 건강했을때 나랑 행복하게 지냈던 추억보다 병원에서 오빠랑 투닥 거리면서 오빠 병간호 했을 때.. 그때 추억이 지금 가장 나한테 소중하고 제일 그리워........
그동안 잘 버텨줘서 고마웠고 그동안 정말 고생했어 우리오빠
그래도 마지막에 내 목소리도 듣고 반응도 해주고...
난 오빠한테 해준게 아무것도 없어서 그저 아직도 미안하기만해
보고싶다 오빠
아직은 오빠한테 보고싶다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나봐.
그만큼 오빠가 많이 보고 싶은거겠지?
오빠도 리나랑 나 많이 보고 싶지?
리나랑 나 두고 먼저 갔다고 미안해하지마..
리나랑 나는 언제나 항상 오빠 생각하면서 지내.
오빠는 우리 기억속에 항상 살아있고 함께 있으니까...........
사랑해 우리오빠........
진짜 많이 사랑해
내가 가는 그날까지 행복하게 잘 있어
정말 많이 사랑해 나의 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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