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보! 어느새 가을도 저물어 가고 있구려.
당신이 이 세상에 있을 때와 같이 우리 집 주변에도
단풍이 노랗게 붉게 변함없이 물들고 있건만 오직
당신만이 내 곁에 없을 뿐이요.
매년 이 계절이 오면 당신은 자연의 색깔로 물든
나뭇잎을 모아 책갈피에 하나하나 끼워 정리하던
모습들이 지금도 내 눈에 선하기만 하오.
혼자 맞는 계절 당신과 함께 거닐던 단풍이 물든 길들
이 모든 것들이 요즘 나에게는 당신을 그립게 하고
무척 보고 싶게 하는구려.
여보! 그리고 우리 쌍둥이 손녀들 건강하게 예쁘게
잘 자라고 있다오. 당신이 보았으면 얼마나 좋아하여
쓸까 하는 마음 나 많이 바람이겠지?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는 남편 이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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