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4-13 18:52
여보! 오늘이 4월 13일이요.....
 글쓴이 : 강이평
조회 : 7,335  

여보! 오늘이 무슨 날인지는 당신도 알고 있을 것이요.

  오늘 4월 13일은 나에게는 생각도 기억도 하기 싫은 날이면서

  이 세상에서 제일 슬프고 괴로운 날이요.

  당신이 우리의 보금자리를 영영 떠나던 날이라서 그런가 보오.

  이년 전 오늘 병원에서 십 일간 입원 후 퇴원하던 날 당신은 나에게

  "여보 빨리 집에 가자!"라는 말 한마디가 당신이 이 세상에 있으면서

  나에게 들여 주던 마지막 목소리가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소.

  지금도 그 목소리가 내 귀에 생생하게 맴도는 것만 같소.

  그래도 잠시나마 당신은 집에 한두 시간 머물다 즉시 재입원 후 근

  일 년 동안 병원 중환자실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있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먼 곳으로 떠나 버리고 말았소.

  그러나 당신은 이 세상을 떠났지만 내 마음의 당신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요.

  여보! 생각하기도 싫은 오늘 4월 13일도 이제 저물어 가고 있소.

  아무쪼록 천국에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이 세상에서 병마로 인하여

  못하였던 모든 것 다 이루기를 바라오.

  나도 거룩하신 주님께 당신이 바라는 모든 꿈 다 이루도록 매일 기도

  하여 줄게.

  항상 당신을 사랑하는 남편 이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