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1 03:50
웅이 왔어요.
 글쓴이 : 박신웅
조회 : 6,725  
엄마랑 지예, 친척들, 교회분들, 그리고 여자친구까지
다 감사인사 드리고 모셔다드리고 그러고선 집에왔어.

집이 엉망이네.
한동안 엄마가 신경못쓴것도 잇고, 그날 밤 급하게 나가던 때문도있고.

정리정돈 언제할지 모르겠어.
며칠간은 쉬다가 움직일께.

아까 아버지 안고가는데 따듯하더라고.
그래서 거기 모시고 오기싫었어 솔직히.
나는 집에 같이 오고 싶었거든.
한동안은 같이 집에있다가 공기 좋고 자리 좋은곳으로 옮기고 싶었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더라고.

엄마는 엄청 울어.
넋도 놓아버린거 같아.
얘기를 하는데 반응속도가 두박자 이상 느려.
말투도 행동도 마치 애기같아.

지예는 혼자 조용히 울고, 생각에 잠겨있어.
어쩌면 엄마보다도 걱정이된다.

나는 뭐 억지로억지로 참으면서
잘보내주고 싶었지만 지금 보다시피 엄청 울어.

다 보고있는 것들일테니 내가 지금처럼 설명안해도
다 보고 다 알아듣고 있지?

천국가셨고 내가 품고있는데 왜 슬퍼하냐고
목사님이 성령님 음성 일러주셨어.

난 울다 웃었다.
봤지.. ㅎㅎㅎ

어찌나 마음이 평안해지면서 웃음이 나던지.
그리고 바로 죽을듯이 울었어.
어쨋든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
하나부터 끝까지 전부 같이 해줘.
중보기도 많이해주고,
거기서도 기타치고 찬양하고 엄청나게 즐겁게 지내.

할말 정말 많은데
다른 분들 글 읽어봤더니
나처럼 길게 쓴 사람들 없는거같아. 민망해. ㅎㅎ

앞으로 한동안은 정말 많이 울고 슬프고 외롭고 답답하고 화나고 짜증나고
악한 마음만 가득할 것 같아.
그런 마음들 상쇄시켜줘.

항상 걱정거리 였지만,
이제는 잘할테니까 잘 지켜봐주고 같이 기도해주고 도움좀 많이줘.
꿈에도 많이 나타나주고.

연고도 없고 생각도 못한 자리일테지.
그게 너무 슬픈거알아?
엄마는 아부지의 엄마아빠 옆에 모시고싶어했는데
그게 쉽지않잖아 이래저래.
그래서 내가 결정했어. 근데 진짜 연고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곳일터라
너무 미안하다 진짜.

너무 섭섭하게, 혹은 두려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자주 보러 갈께. 진짜야.
뭐 하나님 옆에있는데 두려워 할 것도 없을테고
그런건 나만 생각하는 거겠지만.

진짜 그렇게 보내기 싫었고
그렇게 남겨두고 오기 싫었어.

근데 어쩌겠어..

자주 갈께.
지켜봐줘.
꿈에도 많이 와줘.
하나님 허락받고 우리 잘 지켜봐주고 지켜주고 기도많이해주고
좋은일만 가득하길 기도해줘.

미안하다 진짜.
너무 슬퍼. 엄청 보고싶어.

잘지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