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8-01 17:03
그랬어요, 이제는 울 수가 있어요
 글쓴이 : 최효신
조회 : 6,832  
처음 암 의심 판정 받은 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

서울병원에서 간 쪽이 아니라고 하던 날... 잠시 나마 희망을 가졌었는데

다음 날 담낭, 간, 임프절 전이 라고 하던 날... 절망적이었어,
나는 다짐 했지, 당신 앞에서 눈물 보지이 않기로 약속했어
힘드는 순간 순간 들 - 여명 6개월, 기가 막혀 머리 속이 텅 빈 상태였어

항암치료 시작한다는 당신 결정 존중하기로 했어, 잘 했어, 내가 당신 이라 해도 아마 그랬을 거야, 잘 했어요

잠시 머무는 듯 하다 악화되는 것을 느끼면서... 당신도 같이 느꼈을 거야, 아니, 나 보다도 더 명확하게 판단했을 거야

나나 애들도 당신의 쾌유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다만 우리가족이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련과 고통을 달라고 기도하고 기도했어요

과정 과정이 그렇게 주님께서 주시고 인도하신 것 같아

마지막 우리 애들 하고 하고픈 말 다 하고
당신 손발 잡고 편안하게 숨을 몰아쉬면서 가는 것을...

모든 것에 감사하고
매일 같이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하고 다짐한다오

애들 한테도 같이 다짐했어요
열심히 그리고 감사하게 살자고...

당신은 항상 내 옆에 있어요, 언제나

그리고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사랑 해

이제는 눈물 흘리며 울 수가 있어요, 아니 울거야 울고 싶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