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6-12 04:36
사랑하는 베드로 아빠에게
 글쓴이 : 김선덕
조회 : 6,897  
아빠.아빠가 하늘나라로 천국으로 가게 된지도 벌써 2년이 다되어가.
믿을수 없을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렀고, 나는 이렇게 웃기도 울기도 하며 지내고 있어.

아빠.. 한번도 편지 안썼다고 나 많이 미웠지..
늘 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나.
아빠. 그곳에 있으니 이제 안아프지. 하나님 곁에 있으니, 하나도 안무섭지?

아빠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먹고 싶어했던 짜장면 못 사줬던거 너무 너무 미안해
주말이면, 나랑 늘 같이 놀자며 보채던 아빠..그땐 일이 힘들다는 핑계로 스트레스 받는 다는 핑계로 친구 만나고..

아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아빠를 보면 가슴이 한없이 아파서 함께 있는게 마음이 찢어질것 처럼 아파서, 피하고 싶었던것 같아.

아빠가 가장 사랑했던 막내딸이 그렇게 철이 없었던거.
아빠는 다 용서해줄꺼라는 거 알아..
근데 아빠.. 아빠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
이럴줄 알았으면 그때 일 다 그만두고, 아빠곁에 24시간 조금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있을걸.. 아빠 손잡고 아빠 발을 만지고, 아빠 팔베게 하고 아빠랑 산에도 가고 맛있는것도 더 많이 먹고, 이야기도 더 많이 하고..노래도 부르고, 여행도 다녀올걸..

아빠를 하늘나라로 간 시간은 흘러가는데, 아빠에 대한 그리움의 시간은 자꾸만 거슬러 흘러가... 아빠 너무 보고싶어. 나 항상 지켜보고 있는 거지?
아빠..엄마랑 언니랑 나 항상 지켜주고 힘을 주세요..

아빠 이제 안아프지..
아빠가 좋아하는 산길을 씩씩하게 웃으며 훨훨 날아다니고 있을꺼야.
아빠..시간이 흘러서 아빠가 있는 곳으로 나도 꼭 갈께..
외로워하지 말고. 아빠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빠 큰엄마 아빠 친구들과 내 걱정 하지 말고 하나님의 따뜻한 보살핌속에서 그렇게 지내고 있어..
지상의 100년의 시간이 하늘나라에서는 하루 일테니..
너무 외로워하지 말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나라로 보낸다는것이 이런 마음이었던 거구나..
뼈속까지 사무치는 그리움이라는 것이 이런거였구나..
아빠.아빠 내말 들리지?

아빠.사랑해.
그곳에서 늘 나 지켜보고 나에게 힘을 주세요. 아빠..
꿈에서라도 아빠 얼굴 꼭 보여주세요.

아빠. 또 편지 할께..
나 씩씩하게 잘 지내는 모습
흐뭇하게 지켜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