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5-26 18:31
사랑하는 계순!
 글쓴이 : 강이평
조회 : 6,867  

여보! 오늘 당신이 왜? 이렇게 보고 싶은지 모르겠소.
내일 모래가 내 생일이라서 그런지 다른 날보다 더욱 보고 싶구려.
어제 아이들이 내 생일이라고 미리 왔었소. 그러나 당신이 없는 생일은 생각하기 싫소.
당신이 이 세상에 없는데 나에게는 모든 것이 부질없고 무의미한 것들이요. 여보! 오늘은 다른 날보다 더 고요하고 적막만이 흐르고 있는 것 같소.
당신이 남겨 놓고 간 모든 것이 그래도 나에게는 위안이 되고는 하오.
베란다에는 지금 선인장 꽃들이 만발하여 당신을 더욱 그립고 보고싶게 하는 구려.
작년에 당신이 병원에 있을 때는 그렇게 피지 않았던 꽃들이 올해에는 왜?
이리도 만발하는지? 아마 당신이 천국에서 나를 즐겁게 하여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싶소. 여보! 사랑하오. 지금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이 곳에 당신이 내 옆에 있는
것만 같은 환상 무척 보고 싶소.
항상 당신 곁을 지키는 남편 이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