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2-01 17:30
우리 남편 정현기
 글쓴이 : 정미영
조회 : 7,151  
여보 몇일 있으면 당신 2년째 되는 기일 이다.
난 당신이 떠난 2년이 너무 힘들었다.
얼마전 종훈네 돈때문에 압류 하는 현장도 갔었다.
얼마나 떨리던지..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난 돈받을 사람인데,
참 내가 바보 갔더라 3층 으로 집지었더라
당신이 살아서 봤으면 억장 무너졌겠드라.
사는게 뭔지 참 힘들다.
오늘 아침에 출근 하려는데 아름이가 방문을 열고 나와서
막 울었어. 꿈에 아빠를 봤는데 꿈이 너무 생생 하다고,
2년 동안 한번도 꿈에 안보여서 섭섭 하다고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당신이 숨을 몰아 쉬면서 몸 아프면 병원 꼭 가라고 얘기 하더래
참지 말고 엄마 한테 말하라고 그래서 아빠는 왜 아픈데 병원 안갔냐고
물었더니 병원에서 괜챦다고 해서 조금 아픈줄 알았다고.
누가 죽을줄 알았냐고 그랬데.
그치 여보 당신도 당신이 그렇게 허망 하게 죽을줄 몰랐지
그래서 나한테 놀랠까봐 전화 안하고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했던거지
너무 야속하다 그래도 피를 토할 정도면 전화 한통 하지.
무심한 사람....
여보 나 이사도 해야되 당신 없는 두번째 이사가 되겠지
영화에서 보니까 죽은후에도 죽은 사람이 옆에 있던데 우리가
못보는 거드라
당신도 내옆에 있니?
나 보고 있어 아름이랑 둘이 어떻게 사는지
외롭다
당신같은 남편은 당신 말대로 세상에 없는데
있을때 맨날 잘하라고 입버릇 처럼 말하더니
정말 잘할껄 후회가 많이 된다.
보고 싶다 정말
잘 살려고 노력 할께
당신 한테 푸념만 하네
이해해 주라 너무 힘들고 슬퍼서 그래
보고싶다 보고싶다 여보
아름아빠 하고 부르면 어 하고 어디서 올것 같고
퇴근후 집앞 정류장에서 당신이 나를 꼭 기다리고 있을것 같다

사랑해 여보 나중에 나중에 하늘에서 못다한 정 나누면서
다시 행복 하게 살자.
내가 좋아하는 회도 많이 많이 사줘
여보 잘지내고 있어 내가 잘지내나 잘보구
사랑한다 아름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