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9-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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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순자
조회 : 7,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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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당신 보내고 4번째 맞는 기일이예요.
그러고 보니 원주로 이사 와서는 처음으로 맞이 하는 기일이 되는군요.
4년전 이맘 때, 이 시간에 극박했던 시간들이 떠올라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좀 전에 당신의 아들 정기가 전화했어요.
혼자 당신 있는 '하늘문' 에 다녀 왔다고요,.
이제 한껏 자신의 일에 자신감을 찾은 아들이라 아마도
전에 어떤 때보다도 아빠 앞에 떳떳한 모습으로 다녀 왔을 거라고 생각하니
기일이긴 하지만 내내 마음이 푸근해지기도 합니다.
기도도 했고, 많은 대화도 했다며 밝게 전화해 주는 아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학교 사정으로 다녀 오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이 조금 누그러 지는 듯
편안해 집니다.
저는 아무래도 여기 학교를 마치고 출발한다고 해도 '하늘문' 문 닫는 시간에
겨우 도착할것 같은데 그러다 밀리기까지 하면 애써서 올라간 일이 수포로
돌아갈 것 같아 오늘 당신 보러 가러는 게획은 내일로 돌렸습니다.
내일 결혼식이 서울 잠실에서 있어서 결혼식 참여하고
'하늘문' 에 들려서 당신 만나고 다시 원주로 내려 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신 누나와 여동생은 벌써 어재 다녀 왔다고 하네요.
그동안 심심했다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보고싶은 사람들 만나서
행복하시죠?
난 당신을 너무 멀리 두고 와서 매일 당신께 미안한 마음입니다.
내년 쯤! 두미 미국에 갔다가 오면 당신 산소를 원주 근교로 옮길 것을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고모님들께서도 원주로 옮겨 가끔 시간 되시면 들렸다 가시도록 하면 될것 같고
내가 당신 그리울 때! 그때라도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정하려고 합니다.
가만히 보면 당신 누님과 여동생! 그나머지는 그리 자주 들리지 못함을 봐서는
나라도 자주 들릴 수 있는 이곳 원주로 옮기는 것이 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며칠간 당신이 내 꿈에 자주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더욱 더
확실하게 결정을 내려 보았습니다. 그동안 만이라도 혼자 외롭다 생각 말고
하늘나라에 함께 계시는 여러 분들과 즐겁게 지내길 바랍니다.
항상 우리 아들과 며느리 사위까지 지켜 주어서
모두가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 줘서 너무 고마워요.
앞으로도 계속 지켜 봐 주고 좋은 길로 인도해 주길 바래요.
여보~~~
행복할게요. 당신도 행복하세요.
모두가 아직도 당신 그리워 하는거 알고 있지요?
그럼 내일 봐요.
아~~듀~~~
2012년 9월 21일 아들과 함께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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