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4-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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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순자
조회 : 7,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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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내 생일날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내 생일파티를 했는데
오늘은 친정어머니께서 미역국을 끓여 놓을테니 저녁을 집에서
먹고 운동을 가라며 행복한 마음으로 아침 출근 길을 배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4월 8일이 주님께서 부활하신 부활주일이라
당신과 함께 오랫동안 하던 일을 어제는 친정 부모님과 함께 준비를 했답니다.
항상 부활 주일을 맞이하게 되면 내가 근무하던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과 종사원들에게
예쁜 주머니에 계란 삶은 것에 예쁜 부활스티커를 붙여 편지와 함께 보냈었는데
오늘도 어제 친정 부모님과 함께 만든 부활절 내 정성이 담긴 달걀을 선생님들께
하나씩 드리니 너무 좋아 하시며 '감동' 이라는 말들을 해 주셔서 행복했습니다.
이 선물들을 준비하면서 난 또 당신 생각에 한참을 빠졌었답니다.
이 일을 할 때마다 내가 쓴 문구를 읽어 보고 수정해 주고 라벨지에 프린트 해서
주머니에 하나씩 정성껏 넣어 주던 당신의 꼼꼼함과 자상함!
계란 300개 가량을 삶을 때도 터지지 않도록 삶는 방법을 터득해 그 방법데로 삶아
계란이 많이 터지지 않게 삶아 주었던 그 지혜로움!
잘 삶아진 계란 위에 부활에 관련된 예쁜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스티커를
계란에 말아 넣고 끓는 물에 사~알짝 담궜다 꺼내면 계란 가운데에 그림들이 붙여져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만들어 놓고 행복해 했었던 당신과의 즐거웠던 시간들!
어제는 그 모든 그리움들을 생각하며 이곳 원주에 기간제로 왔어도
내가 기간제로 다니는 학교 선생님들과 직원들에게 드리려고 친정 부모님과 함께 그 일을 했습니다.
만드는 내내 당신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그리워 하며 만들었답니다.
아침에 등교 하자마자 선생님들께 나누어 드리니 예전에 들었던 소리 보다도
더 훈훈하고 기분 좋은 소리에 아침부터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생일날 받는것 보다 나눠 주며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들을 보니 제가 더 좋았답니다.
교실에 들어서니 예쁜 여자 어린이가 '빼빼로'와 '쵸코송이' 라는
과자 한봉지씩을 들고 나에게 전해주어 이것이 무엇이냐고 하니
"오늘이 선생님 생신날이잖아요? "
합니다. 아무에게도 말한 적이 없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궁굼해서 물었더니
내 책상 위에 적어 놓은 우리 반 어린이들의 생일 날자와 '내생일' 이라고 적어 놓은
달력 위의 글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깜찍한지요......
여보~~
당신이 또 오늘의 내 생일을 평생을 어린이들과 함께 하곺아 했던 내마음을 읽고
이 예쁜 어린이들을 통해 행복한 생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했는가 봅니다.
그리고 지난 날 당신이 나와 함께 교회를 처음 나가고 매일이 생일 같이 행복해서
달력에다 표시도 해 놓지 않고 지나다 당신은 물론 가족 모두가 잊고 있었는데
1학년 때 가르쳤던 귀여운 제자 어린이가 2학년 올라와
1학년 담임을 하고 있는 내교실 문 밖에서 예쁜 프리지아 꽃 한다발을 나에게 안겨 주며
"선생님! 생신 축하드려요! "
하며 내 생일이 자기의 생일과 똑 같아 엄마가 기억 하시며 아침에 꽃을 보냈다고해서
그 꽃을 보고 아이들 모두가 알고 축하해 주었던 ..
그래서 우리 식구들이 알았었던 적이 있었는데
바로 오늘도 예쁜 아이들의 축하노래를 받고 어린이 다운 선물을 받으며
아이들도 저도 행복했던 시간이였습니다.
베푸는 맘으로 살아가니 행복함을 덤으로 받고 살게 되는가 봅니다.
아침 첫번째로 생일 축하를 해 준것은 우리 딸 두미였습니다.
엄마 진짜 생일 날을 축하하고 항상 든든하게 기도해 줘서
자기의 모든 일이 다 잘 되 가는것 같아 고맙다는 얘기!
다시 엄마처럼 믿음생활 잘해서 엄마가 걸은 길, 똑같이 걸으면서
사람들에게 베풀고 복받고 살고 싶다는 얘기를
새 날이 시작 되고 20분이 지난 시간에 축하 메세지를 보내 왔는데
그 편지도 아침 학교에서 받아 무척 행복했고 즐거웠고 고마웠답니다.
자식이 그것도 엄마에게 아주 냉정했던 딸이 엄마의 삶을 닮고 그대로 살고 싶다는 소리에
기뻐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으며 저역시 하늘을 나는듯 무지무지 행복했었습니다.
모두가 당신이 영혼으로 날 잘 다스리고 힘주고 사랑해준 덕택이라고 생각하며
무지 당신께 고마워 했답니다.
이렇게 부활절 행사와 내 생일이 겹쳐서 행복이 두배로 커지게 된 것에도 많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당신도 지금 내 곁에서 나를 축복해 주며 축하해 주고 있음을 마음으로 느끼며 더 고맙습니다.
오늘 저녁엔 엄마가 끓여 주시는 미역국을 맛있게 먹고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오늘 밤엔 꼭 당신의 품을 찾을 것이니 다른데 가지 마시고
제 곁으로 와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기쁨으로 맞이한 생일 날 당신의 보살핌에 감사하며
2012년 4월 6일 오후에 당신의 아내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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