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3-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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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순자
조회 : 7,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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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귀엽고 사랑스러운 장난꾸러기 두 명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학년인 꼬맹이들이지만 요사인 많이들 성숙해서인지
고학년 어린이들에게 들려 주던 이야기들도 잘 소화 시키며
이야기를 듣고 잠시 느낀 뒤 잘못된 행동이라고 인정하면
곧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여 너무 귀엽답니다.
"선생님! 전 엄마가 없어요. 엄마가 저 낳고 몰래 도망갔데요."
하며 천진난만한 말을 하며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2학년 어린이들을 보면서
요사인 가정이 많이 불안하다는 것을 느끼며 서로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늘~~하게 된답니다.
오늘도 엄마 없는 두명의 어린이가 서로의 힘을 겨누기 위해 다투고 싸우는걸 보고
둘을 잠시 남으라고 하고 어린이들을 하교 시킨 뒤 둘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맑은 눈을 들여다 보니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어쩌자고 그냥 두고 떠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 손에서 자라고 있는 그들을 보며 가정에 파탄으로
멍들고 힘들어하는 그리고 그들을 키워야 하는 할바마들의 어려운 삶들을 돌아 보며
이 번 2학년 때 이들의 외로움과 잘못된 행동들을 조금씩 변화시켜야겠다는
마음 속에 다짐을 한답니다.
그러면서 젊었을 때 당신과 내가 아무것도 아닌 일에 고집을 쓰며 의견의 상충으로
내가 아이 둘을 데리고 집을 나갔다가 들어왔던 기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쓸 데 없는 고집을 꺾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가정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이 너무 다행이며 내가 참았던 일 중에 제일 잘한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와 장모 역활을 잘해서 내 자녀들의 가정이 나로 인해
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힘써야겠다는 다짐을 우리 반 꼬맹이들의 일을 보며 생각한답니다.
여보~~
편안히 잘 지내고 있는거죠?
몇 주 전에는 원주에 살고 있는 동생과 원주에서 관리하는 '공원묘지'가 있다고 해서
그곳을 할바마와 동생이랑 함께 다녀왔습니다.
당신을 보기 위해 자주 서울을 가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너무 깊어 당신을
원주로 모셔 오려는 생각에 다녀 왔었습니다.
'공원묘지'라 그리 크지는 않지만 넓은 잔듸밭이 있고 꽃도 꽂아 놓을 수가 있고
음식도 올려 놓을 수 있는 작은 단상이 마련 되어 있어 여러 모로 좋을 듯 싶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당신을 모시고 있는 '하늘문'에 알아 보았더니 이장은 가능한데
지금 당신을 모셔 놓고 있던 자리는 '하늘문'에서 알아서 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사람을 찾아 매매를 해야 한다고 해서 그것이 난감했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그래도 이 '하늘문'에는 '하늘로 보내는 편지'라는
곳에서 내 마음과 생각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그나마 많은 마음의 위로와
쓸쓸함을 달랠 수 있는데 그곳은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
결정를 쉽게 내리지 못하게 만든답니다.
좀 더 생각해 보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종합해서 결정을 내리려 합니다.
사실 이 일을 좀 더 빨리 추진하려고한 이유는 아들이 내년 쯤이면 살림을
원주에서 차리게 되고 직장을 장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게 될것
같아 좀 더 일찍 생각을 하게 된 것인데 모든 아들의 일이 다 잘 진행이 되면
꿈 속에서라도 당신께 여쭤 보고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편하고 알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당신이 도와 주길 바랍니다.
여보~~
이 번 한 주도 당신의 영혼의 보살핌을 많이 받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것이 당신의 도움으로 편하고 알차게 잘 살아 왔는데
앞으로도 지금까지 처럼 잘 보살펴 주기 바랍니다.
내 안에 언제나 당신의 깔끔하면서 정갈한 그리고 자상했던 모습들
기억하면서 행복하게 보내렵니다.
당신도 그 어느 때보다 봄의 따스한 기운을 느끼며 행복하길 바랍니다.
2012년 3월 넷째주 시작하는첫 월요일인 19일에
당신을 그리며 당신의 아내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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