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2-21 15:48
여보~~
 글쓴이 : 김순자
조회 : 7,182  
2월이 시작되어 첫날 다음날인 2월 2일!

당신이 이 세상에 62년 전에 태어난 날이였습니다.

신정 때도 구정 때도 '하늘문'에 가까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당신을 찾지 못했던 것이 계속 가슴에 안타까움으로 남았었습니다.



그래서 나 혼자 만이라도 당신을 보기 위해 '하늘문'을 찾으려고 했었는데

아들과 며느리가 자기네도 아빠를 찾아 뵙지 못했다며 함께 가겠다고 하여

당신을 만나러 함께 갔었기 때문인지 그날은 마음이 무척 푸근하고 편안했었습니다.

예전 처럼 눈물도 흘리지 않고 당신께 정기와 두미의 앞 일들을 얘기하며

마음이 많이 안정 되어 있어서 당신도 한결 마음이 가벼웠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신도 아들 결혼하고 며느리를 보게 되어 행복했었지요?

그래서 제게 편안하고 푸근한 마음을 주어 당신을

따듯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게 하셨던 거지요?

그래서 더욱 감사합니다.



딸 두미와 사위가 구정 때 당신을 찾았었을 때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어

오랜 만에 두미가 아빠랑 편안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며

당신을 찾아 가지 못해 미안해 하는 엄마를 위로 하며 했던 말이 생각났었습니다.



 "엄마도 이번엔 울지 마시고 편안하게 아빠 만나고 오세요?"



아마도 마음이 많이 편안했던 것은 당신이 내게 말없이 부탁했던

아들과 딸의 결혼을 무사히 크게 어려움 없이 잘 치룰 수 있었다는

안도감 때문이였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이 지켜 보고 도와 주는 가운데 딸의 결혼도 아름답게 잘 치루었습니다.

아들을 결혼 시키고 네 달만에 치루는 딸의 혼사라 축하객도 얼마 없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들 때와 거의 같은 인원으로 나의 염려와 걱정을 사라지게 해 주어서

다시 한 번 당신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답니다.



당신도 보았을테지만 딸의 손을 잡고 식장으로 들어가는 제부와 딸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찡~~했는데 결혼 플레너가 화장을 하고 차를 타고 식장으로 오는 내내 차 속에서

 " 신부님! 또 어머님! 오늘 어떤 일이 있어도 우시면 안됩니다. 절대로 우시지 마세요?"

하며 다짐 또 다짐을 하는 소리를 생각해서인지 딸은 많이 참았고 스스로 그 시간을

웃으며 즐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속으로 너무 맘이 아팠답니다.



하지만 그 노력으로 결혼식은 아픔을 생각하기 보다는

미래의 행복을 기대하는 모습들이 더욱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숙제를 마치는 순간순간들이 무척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만났을 때 자신있게 당신의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딸과 사위가 신혼여행도 가지 않고 단하루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기 위해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 보고

마음이 짠~~하여 헤어지면서 차를 몰고 돌아 오는 내내

조금은 서러웠었답니다.

아마도 당신이 있었으면 이렇게 둘의 자식들의 결혼을 잘 끝내고 났다면

커다란 선물로 엄청난 위로를 하며 나를 칭찬해 주었을텐데.......

그런 위로와 선물을 받지 못해 많이 서운했지만 이제부터가 내 삶이

이렇게 내스스로 위로하고 ,축하하고 ,용기 주며 살아가야 하는데

지치고 울면 안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아랫 입술을 꾹~ 깨물고

흐르려는 눈물을 억지로 참았답니다.



참 대단한 당신 딸은 하룻밤 호텔에서 묵고 다음날엔

원주로 엄마를 만나러 사위랑 함께 왔답니다.

시댁에서 그동안 나와 딸이 사돈네에게 베풀어 준 '배려'가 너무 고맙다며

싸주신 이바지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행복한 맘으로 들어 오는

둘을 맞이하며 나도 행복했답니다.

사실은 친정에서 먼저 해서 보내야 하는 이바지 음식이였는데 형식은

아랑곳 하지 않고 마음에 내키시는데로 편안하게 해준 딸의 시댁에게도

무척 고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혼여행도 다녀 오지 못한 안스러운 마음에 둘을 

내가 자주 다니는 '스포츠 마사지' 집으로 데리고 가서

둘을 교대로 맛사지를 시켜 주며 그동안에 힘들었던 피로를 풀게 해주니

편안하고 너무 좋다며 고마워 하는 둘을 보니

그저 베풀 수 있을 때 후회 없이 맘껏 베풀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더욱 더 들었답니다.



여보~~

이제는 정말 큰 일들이 다 지나갔습니다.

돌이켜 보면 2008년 9월에 당신 보내고

2년 뒤인 2010년 10월엔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2011년 10월엔 아들이 장가가고,

2012년 2월엔 딸이 시집 가고,

이제는 내 건강을 지켜

 "아들과 딸이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일만 남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건강을 지켜 가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역시 당신이 옆에서 지켜 주길 바라고 우리 아들과 딸에게

이제는 더큰 아픔이 없기를 도와 주길 바랍니다.



오늘은 학교의 선생님들의 송별식이 있어서

학교에 출근했다가 당신께 이야기를 씁니다.

집에서는 컴퓨터 모니터가 고장이 나서 컴퓨터를 볼 수가 없어서

오랜 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어제 제부가 모니터를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원주 집으로

보냈다고 하니 그 모니터 받으면 집에서도 당신과 더 많은 예기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송별식 끝내고 집에 돌아와 당신을 만나러 이 자리에 들어 오겠습니다.

그 때까지 이 글 읽으며 내 생각 하며 큰 위로 해주길 바랍니다.

당신의 위로와 칭찬을 한 없이 기다리며

2012년 2월 21일에 씁니다.

 
   
 


Warning: Unknown: write failed: Disk quota exceeded (122)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data/session)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