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12-26 15:55
엄마없는 크리스마스를 아빠는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나의 엄마 정옥자
 글쓴이 : 정희숙
조회 : 7,129  
너무나도 추워진 날씨속에 수술이라는 부담을 안고 더 쓸쓸히 계실것같아 아이들을 맡기고 금욜저녁에 찾아갔습니다. 위암이라는 말을 듣고도 역시나 고추장에 밥을 비비고있는 아빠를 보고 화도나고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주일날 입원했습니다. 화요일 수술도 했습니다. 가서보니 너무나도 수척해지신 아빠. 수술후 며칠동안물도 못마셔서 입술이 다 트고 갈라지고... 엄마아프실때 모습이랑 비슷한모습이 보여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빠도 "엄마가 자꾸 입술이 트고 입속이 아프다 그랬었는데 엄마도 이랬었구나.." 하시더군요



엄마, 작은오빠네가 아기를 낳았습니다. 아들이랍니다. 아빠 수술하는날 태어났네요. 산모, 아기 모두 괜찮다합니다. 감사합니다.



엄마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놓고가신 선물을 받고선 정빈이가 너무나 신기하다고 하네요. 산타할아버지 땀났겠다고,, 집집마다 다 돌아다니려면 힘들겠다고... 늘 엄마가 챙겨주시던 아이들 크리스마스선물을 이제 제가 준비해야하네요.



엄마도 안계시는데 병원에서 크리스마스를 지내게해서 아빠가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이제 가스도 나와 조금씩조금씩 조심스럽게 죽을 드십니다. 부디 빠른 회복으로 수술부위도 잘 아물고 위도 정상적으로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자다가도 눈을 뜨면 엄마마지막모습이 계속계속 보입니다.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너무 보고싶습니다.부디 그곳에서는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지냈기를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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