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23 09:41
♡ 빈자리 ♡
 글쓴이 : 전홍구
조회 : 6,512  
빈자리

전홍구


빈자리는 허전함으로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
허전함은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은 사모함의 산실요
빈자리는 사랑이었어라
이제 빈자리는 그리움의 갈증이라
눈물도 없고 웃음도 없고
오직 가슴 답답함만이 가득하여
감추지 못하는 한숨만이 고개를 들어
번민을 키우고 키워
재미는커녕 기쁨도 즐거움도
감격도 느낄 수 없는
뻥 뚫려 다 빠져 나가버린 것 같은
아끼던 물건을 잃어버린 것 같은
오직 인적이 아쉬워
누군가와 야기를 나누고 싶은
텅 빈 가슴속을 무엇으로 채울 수 없을까 싶어
옆에 누가 있어 인기척을 느낄 수 있다면
이렇게 답답하고 숨 막히지는 않을 것을
눈에 뵈는 것마다 그대의 손때 묻은 것
그대와 함께하던 것들
그것들은 남아 있고 그대가 없으니
사랑을 함께했던 그 자리
어찌 크지 않으리오
빈자리를 끝내 무엇으로 어찌 채운단 말이오.